Haunting : Discovery / 2006년 9월 6일 0시 방영분 요약
“ 악령이 사라지듯이 악도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유령의 집으로 이사 온 쥴리 네 식구들은 엄청난 고난을 겪게 된다. 영매체질로 태어난 쥴리를 중심으로 이상한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유리창과 바닥이 아무 이유 없이 흔들리는 홀터가이스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이고 쥴리는 알 수 없는 미소를 띄며 이사 온 첫날부터 누군가를 응시한다. 창밖에는 소년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그리고 희죽거리는 듯한 상태로 혼자 말을 중얼거린다. 누가 보아도 이는 정신이상자의 행동으로 보인다. 세 아이를 데리고 사는 이혼녀 마리는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착한 남자 크리스를 집에 데려와 부부로 함께 살게 되고 그때부터 더욱더 이상한 일이 생긴다.
이 부부는 어느 날 위자보드(Ouija Board)를 구해서 테이블 위에 놓고 영혼을 부른다. 보드가 문자판 위로 움직이며 위자보드 구멍을 통하여 자기 이름을 가리켜 준다. 부부가 잡은 보드가 저절로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다.
* 위자보드란 ? 심령술사가 유령과 의사소통을 위하여 고안한 장치로서 <문자판>가 <구멍 상판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를 사용하여 영혼의 말을 글자로서 알아낸다. 문자판에는 알파벳이 적혀 있다.
자기 이름을 FRANK 라고 부르는 그 영혼은 왜 여기 왔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다시금 홀터가이스트 현상을 일으켜 위협으로 답한다.
영혼의 움직임지 아이들의 장난인지는 구분하기 위하여 베이비 파우더를 뿌려 놓아 보라는 제의를 받고 부부는 지하실 바닥에 가루를 뿌린다.
그리고 동네 여수사관을 불러 확인하려 한다. 그 장소에 도착한 수사관은 지하실 바닥에 마치 손가락으로 쓴 듯한 글씨를 보고 너무나 놀란 나머지 겁에 질려 도망치듯 나가 버린다.
“ L i I l I t h " (릴리스)
그 이름은 바로 수사관의 딸 이름이었다. 자기 딸 이름을 귀신이 적어 놓았으니 얼마나 놀랐을까.
더구나 글씨가 써진 자리에는 이어지는 발자국이 전혀 없었고 그야 말로 허공에서 쓴 글자다.
며칠 뒤 , 아들 폴은 잠자다가 벽에서 튀어나오는 귀신 얼굴을 보고, 부인 마리는 꿈속에서 유령 프랭크를 만난다. 그는 30대 초반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 쥴리를 데려가고 싶다.”
플랭크는 아주 노골적으로 어머니에게 딸의 목숨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2층 마루바닥에는 마치 인두를 달궈서 낙인을 찍은 듯한 < F >자도 흘림체로 새겨져 있었다.
문제는 쥴리의 운명이었다. 자칫하다가는 귀신에게 희생당할 위기였다.
그때였다.
지하실에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나서 달려 내려가 가보니 남편 크리스가 빙의된 목소리로 이런 말을 중얼거린다. 옆에 있는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새 나오는 불빛이 그의 얼굴을 창백한 귀신얼굴로 보이게 만든다.
“ 내가 누군지 아직도 모르느냐 ?” ~~~~
기겁을 하며 뛰쳐나오는 마리를 뒤따라 크리스가 쫓아 나오는데, 정말로 이상한 일은 제 정신을 다시 찾은 크리스가 조금 전에 자기가 빙의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들 부부는 끝까지 이 귀신에게 대항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귀신을 연구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퇴치한다는 사람들을 부르기로 작정한다.
악마연구가 데이브 콘스탄틴이 찾아 왔다.
그 동안 벌어진 이상한 일들에 대하여 말을 듣고서는,
“ 절대로 위자 보드 같은 것을 가지고 귀신을 부르면 안 되지요. 더구나 그 것을 불에 태우다니요. 그런 물건을 불에 태우면 , 그 힘이 남아서 더욱더 귀신에게 도움이 됩니다. 눈에 안보이지만 영혼세계의 통로를 열어 버리는 행동입니다.”
그와 함께 온 바비 하이드 (여성 심령연구가)역시 비슷한 말을 한다.
“ 쥴리는 타고난 선천적인 영매입니다. 그래서 이 힘이 귀신을 끌어 들인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는 방 안 가득한 액토플라즘(惡靈氣體)을 느끼면서 그런 말을 하였다.
“ 그리고 액토플라즘은 딸 쥴리를 통하여 배출되는 것입니다. 악마는 분노와 공포라고 하는 인간 심리기제를 잘 활용하여 그 에너지로 살아갑니다. 말하자면 지배와 파괴의 원동력이 악마의 힘이지요. 항상 이 집 안에서는 무언가가 나를 감시하는 느낌이 드네요.”
그들이 녹화장비를 동원하여 설치하자 다시 홀터가이스트 영동 현상이 시작되었고, 연구가 바비는 계단에서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하여 떠밀려 굴러 떨어져 실신한다. 귀신에게 물리적인 공격과 그로 인한 상처를 입은 셈이다.
이런 식으로는 당할 방도가 없다고 판단한 그들은 천리안을 가졌다는 여자 퇴마사와 캐톨릭 엑소시스트 신부에게 부탁하기로 결정한다.
여자 퇴마사는 귀신을 노려보기만 하다가 힘을 견디지 못하고 금방 나가떨어지는데 얼굴이 이미 악마의 얼굴로 변한 상태였다. 그러나 중요한 정보를 그들에게 제공한다.
“ 이 영혼은 프랭크라는 이름을 가진 것도 아니고 창문을 통하여 들여다보던 소년 귀신도 그저 흉내를 낼 뿐인 헛것으로서 실체는 별도로 있습니다. 일종의 속임수로서 자기 모습을 철저하게 감추고 있지요. 이 귀신의 정체는 천성이 매우 악한 남자의 영혼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엑소시스트 신부가 나타나서 축복 말씀과 성수로 성령세례를 퍼붓는다.
“--- 연기가 사라지듯이 사라져라. 천사가 재림할 때처럼 사라져라. ---”
전기가 감전되어 이글거리듯이 쥴리의 몸은 붕붕 뜨면서, 옆에서 붙잡고 있던 두 사람의 제어를 튕기듯이 몸부림치면서 제마 의식을 받아들인다. 얼굴은 일그러지고 마치 깨진 석고조각상이 된 듯이 찡그린 표정으로 악마의 소리를 지른다.
“ =++= 오오오옥, 그으으으으 =++= ”
눈동자의 중심이 커지면서 고양이 눈동자처럼 시꺼멓게 되었다가 흰자만 남겼다가를 반복한다.
그리고 점차 일그러졌던 얼굴이 펴지면서 평화를 되찾는다.
시간이 한 시간 가량 소요된 듯하다.
이 때 감격에 찬 크리스(애들 아버지)가 말한다.
“ 이제 이 집안 전체를 짓누르던 공기가 사라졌어요. 마치 속임수를 쓴 것 같네요. 정말 악령이 사라지는 것 처럼 악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2006년 9월 13일 제마 장선생/ 김세환 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