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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 고목나무 귀신 이야기

2005.08.15 03:54

xemasa 조회 수:8607

<서울 홍릉에서 이문동으로 넘어가는 길과 서초동 사거리 북편 그리고 동대문 바로 옆에 있는 고목은 사연이 있는 나무들이다. 잘라 버리려고 하면 반드시 인부가 다치는 사고가 나서 손을 못 댄다. 정말 그런 신이 들린 나무가 왜 그렇게 많이 있는 것일까 ? >

1960년대 초 동래에서 기장 쪽으로 가는 데 있는 어느 동네에서 고목나무로 인한 마을 사람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 마을 초입에 회나무가 한그루 자리잡고 있는데 도로를 내느라고 마을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톱질을 해댔다고 한다.

그러자 톱질을 하던 사람이 한 사람 한 사람 쓰러지더니 결국 거기에서 일한 사람이  죽고 다치는 일이 생겼다.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5사람이 피해를 입었는데 본래부터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단 한 사람만 무사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회나무 곁을 피해 가야만 했다.

법장에게 고목나무의 처리문제로  의뢰가 들어 온것은 그런 사건이 있고 35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난 다음이었다.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의 머리에서도 고목나무의 위력이 얼마나 무서운가가 조금 쯤 잊혀질 무렵이었다.

마을의 이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했다.

" 우리마을에 여차여차한 사연을 가진 회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그냥 베어 버리자니 마을 사람들의 반대가 심하고 그대로 세워 두자니 길을 낼수가 없습니다. 무슨 묘방이라도 있으시면 좀 일러 주십시요."

공사의 총책임자와 협의 하였으나 절대로 그 나무를 치우지 않고서는 공사가 안된다는 강경한 답변만 받았다며 무척이나 답답해 했다.

나무를 베어 버릴 수 밖에 없다고 믿고 있었 있었다.

법장은 마침 부산에 볼일이 있어 가는 길에 괴이한 나무를 만나 보기로 했다. 가보니 정말 대단한 나무였다.

" 여기 이 나무는 정말 오래 된 좋은나무인데 어떻게 보호수 지정도 안하고 있습니까 ?"

보호수 지정이라고 하면 시군에서 나무를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는 행정조치인데 법장은 엉뚱하게 그런 말을 하자, 이장은 씩 웃으면서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켰다.

" 법사님, 이 나무는 마을이 생길 때부터니까 아마 500년도 더됐을 겁니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이 뭘 압니까 ? 그냥 나무는 나무지요. 지정해 놓으면 우리가 이 밑에 와서 앉을수가 잇습니까, 쉴수가 있습니까 ? 그냥 울타리나 쳐 놓고 뻐언히 바라보는 낭구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

사실 속내로는 법장은 나무에게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데 이장은 나름대로 보호수지정이 안된 이유를 늘어 놓는다.

법장은 나무가 의식을 가지고 마치 사람처럼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리고 조용히 앉아서 회나무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 엉. 그래 ? 불안하다구 ? 그럼 어쩌지 ? 알았어. 그럼 그렇게 할게요 "

--" 나는 절대로 이 자리를 뜰수가 없어, 만약 벤다면 마을 후손들을 그냥 두지 않을거야 "----(조상신 )

"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요"

엉뚱하게 나무와 대좌하여 말을 하고 있으니 이 법사란 사람이 미친 사람이 아닌가 하는 마을 사람들의 표정들이다.

나무의 신령은 다름 아닌 그 마을에 살던 촌장급의 조상신들이었다.

마을은 이씨와 정씨가 주축을 이루는 집성촌으로 한 50가구 정도되는 부촌인데 마을의 형태는 배 주둥이가 긴 방주형이었다.

풍수도 좋은데다가 나무신령화 한 조상신들의 도움으로 마을은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사는 듯이 보였다.

" 나무에 사고가 안나게 공을 들이려면 아무래도 돈이 들터인데 어렵겠지만 한 500만 걷어 주시겠습니까 ?"

비용이 들것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장은 너무 액수가 많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 힘들겠지만 해보겠습니다. 마을을 살린 다는데야 그 정도는 각오합니다"

일주일내에 비용을 주기로 했다.

법장은 꿇어 앉아서 나무의 신령에게 통고를 했다.

" 걱정 마십시요. 도로가 나는 곳에서 50보정도를 비켜 세워 가장 좋은 동남향으로 모실 터이니 제발 가만히 마을을 지켜 주십시요 "

물론 마을 사람들에게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다만 나무를 뿌리둥치채 파둘러서 한달만 세워 두라고 말했다.

일주일 뒤 비용이 입금되자 법장은 이장에게 통보하였다.

"나무를 베면 안됨니다. 배수로 쪽으로 이전합시다. 이 돈은 다시 마을로 보낼테니 나무 이전비용으로 쓰십시요 "

이장은 감읍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 저희는 나무를 베어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들은 이제 나무도 살리고 마을도 살리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불안한지 사실 마을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나무이야기 뿐이었습니다 "

이리하여 그 마을에는 지금 회나무가 그냥 그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에 수호목으로 가만히 버티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