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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 게시판
사업이 잘 안 되는 까닭은 어디에 있는가?
경기가 나빠서인가 아니면 귀신의 장애인가?

며칠전 친하게 지내던 사업가 H군을 우연히 만났다.
"야, 반갑다. 정초인데 한번 들리지 그래"
스쳐 지나가는 인사를 하고 서로 바쁜 시간이라 헤어졌다.
그런데 그는 어딘가 어두운 얼굴이었다.
오늘 아침 그 친구가 연락을 해왔다. 꼭 좀 보자는 것이다.
용건이라도 있는가 싶어 물었더니 만나서 이야기하잔다.
오후 3시경에 H군은 상을 찌푸리며 나타났다.
"요즘 되는 일이 별로 없어. 원인이 뭘까? 아무리 따져 봐도 이상하게 일이 자꾸만 꼬이고
잘 나가던 거래처들이 말썽을 부린단 말이야. 혹 자네는 원인을 알 것 같아서 왔어"
그랬다.
H군에게는 아주 무서운 힘을 가진 존재가 다가와 있었다.
지난번 보다 더 혈색이 좋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H군에게 힘이 되 주었던 수호령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금은 그 대신 무시무시한 마령(魔靈)이 와 있다.
드문드문 만나서 봐온 사이라서 각별히 영적인 투시를 하지 않아도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하면 그 존재가 보인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영적존재가 진동하는 일종의 힘을 받아 가지고 그림을 그리듯이 뇌파로 전화시키면 그 존재가 나타나는 형식의 영시가 가능하다.
그 마계의 영혼은 하소연하듯 흐느끼는 몸짓으로 소리파동까지 전달해 왔다.
"지금 내가 여기 온 것은 부(富)를 마음껏 누리는 이 놈이 나를 무시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서다."
"그럼 왜 울고 있소?"
"내가 이 놈의 친 애비니까 그렇지"
나는 H군을 다시 훑어보았다.
그는 얼굴을 떨어뜨린 채 뒷덜미가 아픈지 연신 손으로 뒷목을 주무르고 있다.
영혼이 들어오면 이렇게 아픈 일이 많다.
"H야, 너는 왜 자기를 지켜주는 좋은 수호령이 있는데 쓸데없이 어설픈 악령을 불러 들였는지 모르겠다. 이 영가는 널 보고 자기 아들이라고 하는데.... 좀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평소에 자기의 사생활에 대하여 일체 언급을 하지 않는 H군이라 뜻밖의 말을 하기가 좀 민망했다.
그러나 H군은 오히려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래 그 말이 맞아. 사실은 내 아버지가 두 분이셨어. 내가 철들기도 전에 친아버지는 어머니를 남겨 두고 사라졌지. 이제야 나타나셨구만, 어째 일이 안 풀린다 했더니만..... 자네가 어떻게 좀 풀어주게"
H군은 어릴 때 아버지가 딴 여자 때문에 가출하였고 계부는 10년 전에 돌아 가셨다는 말을 했다.
"난 언젠가 자네가 날 지켜 주는 수호령이 부친이라고 해서 그 분이 생부가 아닌 계부라는 걸 알고 있었어"
H군의 말에 무게가 실려 있다. 고개 숙인 머리 아래로 빗물 방울처럼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거기에서는 어떤 말도 무의미 한 것이다. 오랜 세월 가슴에 담고 있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이상한 일이다. 계부령을 몰아 내고 거기에 생부령이 와서 자기가 아버지라고 행세하는 마당인데 이 친구는 울고만 있다.
"역시 그랬구나, 지난번에 뵌 분과는 달라서 말이야. 그리고 우리가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 사업이나 잘 풀려야 할텐데....."
"불쌍한 사람이지 우리 어머니는 평생 나의 생부에 대하여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마음 속으로 얼마나 많은 원한을 가지셨는지는 알면서도 나로서는 그게 반드시 옳은 일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었어. 자기 감정을 감추고 미운 사람의 존재를 완벽하게 생활에서 지우려고 하시는 의지에는 감복했지만, 생부 역시 죽어서야 내게 왔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어..... 그동안 저승에서도 눈치 보느라고 못 왔던가봐"
또 다시 슬픈 침묵이 지나갔다.
H군도 생부에 대하여 생각 없이 살았다고 했다. 결혼도 하고 가정을 이루고 사업도 벌려 성공하였는데 증오의 대상으로 찍힌 생부는 무관심 속에 해체될 일로만 생각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생부령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H군은 담담하게 생부의 영혼을 동정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를 무어라고 해야 하는가? 훌륭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슬픈 일이라고 그냥 넘어가야 할까? 아무튼 생부령은 만만치 않은 기세로 자기 아들에 대하여 원념을 보이고 있다.

"당신께서는 H군의 생부라고 하시면서 왜 아들의 일을 망치려고 합니까? 이게 인간의 도리입니까?"
"망치다니 무슨 헛소리냐? 내가 이 놈의 일을 도우면 도왔지 망치다니 말도 안 되는 헛소리하지 마라."
"물론 당신께서는 망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겠지요. 그렇지만 본래 심상이 곱지 않은 터에 이렇게 H군에게 다가오면 그 심상이 그대로 노출되어 사업에는 해로울 뿐입니다. 물러가시오"
이건 싸움이었다.
말할 때마다 이 영혼은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H군의 어깨를 물어뜯는다. 그러니 H군은 찡그린 얼굴로 변한다. 참기 어려울 만큼 아프다. 그는 마침내 비명을 지른다.
"이보게 H야, 자네 생부는 정말 못된 악령이야. 내가 없애야 할 것 같아"
"그러지 말게,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그러시겠어, 나는 알아. 지옥의 고통을 맛보고 시달리다가 보니 아마 의지할 데가 나밖에 없어서 오셨을 거야"
H군은 극심한 고통을 받으면서도 자기 생부가 가여운 모양이다.
그렇다고 마냥 그대로 놔둘 수는 없는 일. 구자 인술(밀교의 전통 만트라 주술 중 하나)을 써서 기력을 뽑아 내었다. 마령이 어깨를 물어뜯는데 그냥 두면 위험하다. 그 동안 H군의 기를 받아서인지 기력이 대단히 강했다. 말미잘처럼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억지로 분리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H군의 등뒤로 서서히 검은 색파동을 가진 그림자가 흐물흐물 사라지기 시작했다. 제령이 된 것이다.
H군의 인정 많은 마음이 오히려 힘이 되어 제령하는데 도움이 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코멘트>
30년 이상 함께 살며 의붓아버지로서 정성을 다 하던 계부는 세상을 떠나고 나서 오히려 수호령이 되어 나타났으나 오래 전에 곁을 떠난 생부는 악령이 되어 괴롭히려고 빙의 했다.
우리는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하면서 생부가 도와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인연은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살아 생전에 얼마나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정을 나누느냐에 따라 사후세계에서도 그대로 연결되고 있음을 실제로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한편 하던 일이 잘 안되고 시드는 화초처럼 맥을 잃을 때 혹시 나쁜 영혼의 작용이 아닌가를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H군은 이제 맥을 되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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