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선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귀신이야기
  • 제마
  • 귀신이야기
  • 제마
귀신이야기 게시판
그 여자는 오빠가수의 노래만 들으면 가슴이 설레고 어디든 공연현장 까지 찾아가서 먼발치에서라도 그를 만나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
이런 병은 어느 정도 까지의 해소는 가능하지만 그런 병의 치유는 어렵다. 전생으로부터 이어져 내리는 그와의 인연은 고사하고라도 현재의 남편에게서는 전혀 남성을 느낄 수가 없고 자신이 사랑하는 그 오
빠 가수만이 자기의 음악세계를 이해한다는 궤변 앞에 무엇이라고 할 말이 없었다.
지나칠 정도로 굳어져 버린 자기협착증에다가 강한 자존심의 자기 혐오는 이미 자신에게 주어져 있던 모든 행복의 조건을 불행의 조건으로 바꿔 놓고야 말았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환상적인 오빠와의 성행위라든가 자기만족을 위한 혼자만의 대화가 그 여자를 정신이상의 세계로 끌어 들였으며 거기에다가 수많은 빙의령들은 그녀와의 감각을 함께 맛보기 위하여 몰려들었다.
그리고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어떤 정신병원도 그녀를 고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영능력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이다.
그 여인은 물론 지금도 그 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무엇보다 큰 이유는 남편의 이상성격에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나를 만나고 나서 그녀에게 "그 사람은 약간 싸이
코"라고 말했다 한다.  
사이코는 미친 사람의 은어로서 영어의 사이코(Psycho)에서 유래한 것인데 그 말은 본시 정신병자를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더구나 그는 자기가 몹시 인텔리한 의사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병 때문에
영능력자(흔히 사회에서 미신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를 찾아갔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히 자존심이 상한 것 같았다.
"첨단 의학을 배운 어엿한 의사인 나인데...."
나 역시 그를 만나서 대하기가 그다지 내키는 일은 아니었지만(그 거만한 속을 알므로) 환자가 어째서 10여년의 세월에도 잘 낫지 않는가를 알고 싶었다. 그 남자를 만나고 나서야 역시 그래서 그랬구나 하
고 납득이 갔다.
그는 아내 못지 않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지만 낯이 두꺼운 편으로서 좀처럼 자기 감정을 밖으로 나타내 보이지 않는 능글맞은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영혼세계를 이해하기는커녕 그저 듣는 척하고 비위만
맞추다가 엉뚱하게 집에 가서는 환자인 아내에게 오히려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을 해버림으로서 치료해주는 효과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런데 간다고 해서 무슨 치료가 되는가 하고 화를
내니 그 여자로서도 얼마나 화가 났을까는 상상해 볼 수 있다. 철저하게 위장된 사람인 만큼 그녀가 병에서 빠져 나올 길은 없는 것 같다.  
또 한가지 측면은 본래 결혼할 때부터 남자 쪽이 경제적으로 기우는 결혼을 해서 개업할 때에 아내 집안의 신세를 진 마당인 까닭에 열등감에서 나온 복수심이랄까 이상한 적개심 같은 것이 그녀를 대상으
로 불타고 있었다.  
"체 ! 내가 네 덕 좀 봤지만 그게 뭐 대수라고 날 깔보냐? " 하고 말이다.
그러니까 그녀는 애정을 잃어 버린 채 다른 남자와 [환상의 간음]을 하는 것이고 그 남편은 그것을 보면서 환자가 되어 버린 상태의 아내이기에 더 이상 자기를 무시하지는 못한다는 잔인한 마음을 품고 살
아가는 것이다. 잘못된 아내의 우월의식과 남편의 열등의식이 부딪혀서 낳은 그 가정은 한 마디로 말해서 일종의 번뇌(煩惱)지옥이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 뮤직 비디오 처녀귀신 2005.08.15 8641
67 원한령 이야기2 2005.08.15 8831
66 원한령 이야기 1 2005.08.15 8766
65 범내골의 산신령 2 2005.08.15 8687
64 범내골의 산신령 1 2005.08.15 8714
63 오빠에게 미쳐 버린 여자 1 2005.08.15 8557
» 오빠에게 미쳐 버린 여자 2 2005.08.15 8487
61 죽은 어머니의 귀신이 들린 남자 2005.08.15 8782
60 용신들의 장난2 2005.08.15 8879
59 용신들의 장난 1 2005.08.15 8658
58 MBC TV "놀라운 세상" 2005.08.15 8586
57 SBS 호기심 천국 2005.08.15 8501
56 아기능의 귀신을 만나다. 2005.08.15 8738
55 운전대 앞창에 나타난 영체 2005.08.15 8601
54 씨랜드 현장 보고서 2005.08.15 8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