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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 태아령 이야기

2005.08.14 00:03

xemasa 조회 수:11870

서양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부인이 낙태를 시키자 태어날 예정이던 아이가 줄곧 그 집안에 머물며 아이들을 해치고 장난을 치는 아이유령에 관한 영화가 있었다. 이는 약간의 허구가 담긴 흥미위주의 영화이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태아령(胎兒靈)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실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 처럼 남아선호 성향이 뿌리 깊은 나라일수록 이 문제는 심각할 수밖에 없다.  

아이를 임신하면 초음파 진단을 통하여 남아인지의 여부를 미리 알아 보고, 만일 그 태아가 여자일 경우는 임신중절을 시켜 버리는 잔혹한 세태가 만연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초등학교 학생의 남녀비율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에 남자 대 여자의 비율이 115 : 100 이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이 뿐 아니라 미혼모의 경우라든가, 가정사정이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희생되는 태아의 숫자가 일년간 약 30만명 이상이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임신중절의 문제가 심각한가를 알 수 있다.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로는 임신중절의 사회문제가 인구상 남녀 구성비율의 불균형 현상을 초래하거나 임산부의 건강을 해친다거나 하는 의학적인 측면 만을 연상하기 쉬우나, 사실은 그 이상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다름 아닌 산모의 영적 황폐화(靈的 荒廢化)와 태아령 빙의(胎兒靈 憑依) 문제이다.

물론 모든 태아령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 집에 출생하려다가 태어나지 못한 영혼 가운데서 인연이 나쁜 영혼의 경우는 그 영혼의 본래 모습 그대로 따라 다니거나 아니면 아이의 형상으로 산모나 가족에게 빙의 한다. 그리고는 다른 아이가 출생하는 것을 방해 하거나, 자신을 경솔하게 중절처리한 일에 대한 원망을 하는 일이 많다. 더구나 그 영혼이 조상령으로서 인간으로 환생하기 원하는 경우는 철저하게 다른 영혼의 임신을 막아 버리고 원인 모를 불임현상을 초래하는 일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중절을 경험한지 얼마 경과하지 않은 산모는 정신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 불안 증세를 보이기 마련이므로, 영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이와 같은 태아령의 침투가 일어나기가 십상이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인왕산 근처에서 무당일을 하는 K씨가 그런 경우였다. 젊은 시절에 있었던 자유분방한 남성관계로 인하여 여러번의 중절수술을 받은 결과, 자신의 몸을 빌어서 태어나고자 하던 영혼의 저주로 인하여 가혹한 신병을 앓게 되었다. 그때  영혼들의 모습이 어린 아이이므로 다른 무당들은 동자신(童子神)인 줄로 착각하고 그 영혼들을 위령하여 모시게 하였던 결과, 지금은 아이를 못 낳는 부인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무당으로 살아가고 있다. 한편 중절을 자주 겪은 부인들의 죄의식에 편승하여 이를 전문적으로 악용하는 악덕 무업인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남산에 사는 박수 무당은 그러한 악령을 위령하고 살(煞)을 풀어 준다는 명분으로 각종 제웅(지푸라기 인형)을 만들어 두고 복화술(腹話術 : 뱃속 소리로 입을 움직이지 않고 말하는 기술)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며 아이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마치 그것이 임신중절로 죽은 아이의 소리인양 속여서 거액을 갈취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아마도 70년대 후반인가 일본에서 급격히 붐을 일으켰던 '수자령(水子靈)의 공양(供養)'이란 해괴한 제령행위가 어쩌다가 그런 식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이 아닐까 판단된다. 어느 절인가에 가면 아예 법당의 한 구석을 온통 태아령의 위패로 가득 채운 곳도 있다.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죽어 버린 태아에 대한 여성의 죄의식을 교묘하게 악용하는 일은 범죄행위이다. 경우에 따라 태아령이 영혼임에는 틀림 없으므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이 세상 빛을 보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그 영혼이 떠나지 않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태아령의 정화에는 특히 산모였던 사람의 마음 자세가 중요한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시는 중절수술을 받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그런 엉터리 정화공양을 해봤자 본인에게 해가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