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4 13:27
최 노인이 생각납니다.
이분은 자신이 공갈 협박을 오래동안 받아
도저히 못 참고 공갈범을 세상에서 지워버린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저 세상에 보내지는 못하고
전문 청부업자에게 시켰다고 합니다.
문제가 생긴 것은 그 일을 저지르고 나서
수 십년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죄의식에 시달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느날 저에게 찾아 와서 자꾸만 나타나는
그자의 영혼을 더 먼곳으로 보내달라고 청했습니다.
난 그런 일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최노인은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살인의 죄의식에서
벗어 날지를 물어왔습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 남의 약점 잡아서 10년 이상
10 억 넘게 뜯어먹은 자는 지옥으로
갑니다. 님께서 거기에 걸려들어
괴로워 하지 마세요.
아무런 흠 없이 살다가 오죽하면
청부업자 시켜 제거했겠나요.
이해가 됩니다."
또 그러고 나서도 몇년 동안 끊임없이
자신이 사람을 죽인 것에 죄의식을
느끼고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일년에 1번 정도 찾아 와서 울다가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 정말입니까 ?
살인 청부를 하셨다는 게...
아무리 봐도 믿기지 않습니다.""
......
하지만
최노인은 여전히
자신의 죄의식을 털어 놓고
고통을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사실에 대한 인증이 될만한 말을
하거나 실제상황이었음을 증명할
증좌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은 최노인의 말을 그대로
믿는데서 출발하여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살인을 청부맡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니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하며,
착수금이나 실행비용을 어떻게 전달했느냐
물으니까 포스트를 정해서
거기가 갔다 놓는 방식이었다 합니다.
최종적으로 상대가 정말 죽었는지를
어떤 방식으로 확인하고 알았느냐고 하자,
정말 생뚱맞는 말을 합니다.
" 죽었으니까
조용해졌겠지요...
더더구나 귀신이 되서 내게 나타나니까
죽은게 맞겠지요."
이후 아무리 노력해서 기도하고 치유의
주술을 해도,나이 80 살 넘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그렇게 찾아 와선 울고 갔습니다.
그러다가
참으로 기이한 방도가 나와서
겨우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렇습니다.
이 방도가 정말 효과가 있었습니다.
" 선생께서 내가 어떤 방도를 해도 나아지지
않으시니까,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해보겠습니다.
눈 감으시고 잠깐 저하고 낮잠 자듯이 편하게
모든 걸 접어 놓고 편안하게 해보세요.
그리고 인생이 그저 꿈꾸는 일로 생각 하시고
그때 사람을 죽이라고 한 거도
사실은 꿈이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사는 자체가 꿈인데 꿈속에서 또 꿈을
꿔 보자고요. "
살인사건은 확실하지만
이제 와서 그때 새겨진
강한 충격을 그대로
감수하고 벌일 일이 아니므로
모든 일을 꿈으로 돌리고
삶 그자체를 꿈으로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상할 정도도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요한 시냇물의 물결 흐름에
자잔한 모래알들이
휩쓸려 내려가듯이 과거의 기억이
새삼스럽게 다가오지 않고
어디론가 모두 다 흘러 가버리고 맙니다.
노인이 환한 얼굴이 되어 웃음을 짓습니다.
" 모든 게 기억이 나십니까 ?
그 일들이 고통 스럽습니까 ?"
" 아니요 .... 아무렇지도 않아요.
참을 만해요."
" 그렇지요,
인생 자체가 꿈일 뿐인데
거기에 무슨 줄이 매달려
인연을 짓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허망한 망상이 무너지고
편안하게 되었으나,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그 이후에 최노인은 찾아 오지 않았습니다.
저 세상으로 편안하게 승천해
떠나 가셨기 때문이지요.
끝
사람의 일생이란 게 참으로 허망한 거 같아요.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나 보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엉뚱하게 애만 태우다가 지쳐서 쓰러지는 분들도 많습니다,
과연 최노인을 청부살인을 했을까 ?
아마도 아닐 겁니다.
자신을 혹독하게 해친 자가 어쩌다가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자
이게 우연은 아니라 생각하고
누가 죽인 거라고 믿으며
나를 해친 자를 오히려 자기가 죽였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죽이려고 많이 노력하신 분 같습니다,
2024년 3 월 14 일 법선종 회주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묘연제 선심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 [제마일기] 최노인의 영혼해방 | 2024.03.14 | 656 |
412 | [제마영혼] 연산군과 광해군의 영혼, 어디가 다른가 ? | 2022.06.29 | 1284 |
411 | [제마영혼] 영혼이 교체되어 살아난 사람 | 2018.10.31 | 6033 |
410 | [제마귀신] "관에 넣고 하는 퇴마 (입관 퇴마술)" | 2018.08.05 | 5653 |
409 | [제마일기] "진동 틱 증상" | 2017.06.15 | 7817 |
408 | [제마신령] "내림 무당이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 | 2016.06.30 | 16143 |
407 | [제마신령] "본래령의 내적 신격화가 가능한 일인가 ?" | 2016.04.03 | 12140 |
406 | [제마영혼] "' 도플갱어와의 일생 " | 2016.01.14 | 12715 |
405 | [제마신령] ..... (4)"고진다니 유적 신령과의 영계대화" | 2015.10.30 | 11852 |
404 | [제마영혼] "재미있는 영혼의 세계" | 2015.09.09 | 14702 |
403 | [제마신령]...(3) "구리가라의 비밀" | 2015.09.01 | 14011 |
402 | 한민족 역사탐험(2) | 2015.08.09 | 11965 |
401 | [제마신령] “한민족 역사탐험동아리에 동참했습니다” | 2015.08.03 | 10733 |
400 | [제마 영혼대화] "노무현 대통령께서 - 부끄러운 줄 알라 하십니다" | 2015.05.23 | 14173 |
399 | [제마신령] "영혼은 자유롭게 모습을 바꾼다" | 2015.05.08 | 1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