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2 11:45
[제마일기] " 빙의 확인은 함께 와서 받으세요"
2019 년 9 월 1 일 아침이다.
다급하고 까칠한 목소리의 여인이 전화한다.
"제 남편이 지금 곁에 누워있는데요. 숨도 제대로 못쉬고 그래요.
병원에 갔더니 아무 이상 없다고 그러네요.
한번 전화로 확인해 주실래요 ?"
처음에는 뭘 확인해 달라는 소린지 몰랐다.
잘 들여다 보니 당장 남편과 통화하고 빙의 되어 있는지 알아 봐달라는 소리다.
그래서 이렇게 해답을 주었다.
" 만약 지금 남편에게 귀신이 들어가 있다면 ,
얼마나 나를 얕잡아 보겠습니까 ?
전화통화로 귀신이 있다 없다하고 판단하면
그 존재에 대하여 무슨 소리를 하더라도 아마 그 귀신이 그냥 있지
않을 거예요.
어떻게 해서든 남편을 더 괴롭힐 겁니다.
오셔서 확인하셔야 그런 일이 없게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지요 ? 공연히 들쑤셔서 귀신이 재주 부리는
일이 생겨 더 큰 피해를 입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아마도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았다.
어리석게도 뭐든지 당장 손쉽게 확인하고자 한다.
만약 아무런 확인조차 하지 않고
" 아, 뭔가 느껴지네요... "
하고 거짓말로 너스레를 떨면서 암시하면
그런 말도 일종의 속이는 사기성 속임수의 표현이므로 ,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
이런 경우에는
부인이 남편을 데리고 와서 직접 확인해야 할 일이다.
그냥 전화로 존재 여부의 확인만 해주면
거의 예외없이 빙의령이 당사자에게 고통을 주며 ,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러한 귀신의 심리를 잘 읽어서 조치해야 하므로
신중한 마음자세가 요구되는 일이 바로 퇴마하는 일이다.
귀신이 있다는 말 한마디로 인하여 그 귀신이 갑작스레 발동하여
목숨을 뺏긴다면 그 책임은 퇴마사에게 있다고 본다.
가족들도 함부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데리고 와서 확인하면 그자리에서 악태를 부리더라도
응급조치를 해서 막아낼 수가 있으므로
가장 안전하다.
2019 년 9 월 2 일 제마법선사 청강 서산 묘연제 선심화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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