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10:10
[제마법선도 강좌] 공을 터득하려면 ?
결론적으로 말해서
공(空)이라고 하는 골때리는 개념은
머리를 자기의지로 쉬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여유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새로운 자막(스크린)인데,
그렇다고 해서 머리를 푹 쉬게 하여서
깊고 교교(皎皎)한 쉼에 들어가 그 걸 가지고
정(定)에 들었다고 간주한들,
자칫하다가는 이미 공이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그저 허공만 나타나서
아무리 공부해도 허망한 느낌만 들게 만들 것이다.
또한 그런 허망한 상태가 바로 수행한답시고 사는 사람의 마음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엄청난 그 뭔가를 얻은 척하고
증명해 보인다면서 여러 불자들을 모아놓고
큰기침은 물론이며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문구를 나열하면서
마치 자기는 이미 깨달은 사람인것 처럼 장난을 친다.
그러한 장난을 치면 곧바로 난장판이 된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조금도 알지 못하고
모든 것이 하나로 회귀하는데
그 하나는 과연 어디로 가는가 ? 하면서,
선가에서 배운 몇마디를 연달아 이어가면서
반복해서 속임수를 보여준다.
한번 그런 분들의 법회에 가보시요.
내말이 정말인가 아니면 거짓말인가를 생각 해보면
아마도 필경에는,
뭔가 아구가 맞지 않는 빈틈을 발견하게 되셔서
아마도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서고 말 것이요.
왜냐하면 그대들은 이미 나의 말을 오래동안 들어 오셨기 때문이요.
그런 얄팍한 허튼 수작에 안 넘어갈 거요.
이 세상 어디에도 뭔가 꽉찬듯한
뿌듯하고 보람있는 공이란
그 어디에도 없을 터이니
제아무리 머리속의 차원을 바꿔본들
쓱 하고 쉽사리 얻어질 까닭이 없소이다.
왜 그런지를 님께서는 이미 아시지요.
그리고 텅비어야 공이란 개념 역시
거짓임을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에
꽉차지도 않고 텅비지도 않는다면
이미 공이라는 개념은 시공의 논리를 초월한 셈이지요.
어떨 때는 꽉찼다가 나중에 가서는 어느 사이엔가 비었다면 그 사이에 사라지는 변화가 존재했음인데
그저 처음부터 이 두가지의 차이를 드러내서 보여주는
유무라든가 긍정 부정의 상대되는 두 가지의 복합적 예비개념이라면야
굳이 공이라고 부를 까닭도 없으니
공이라고 부를만한 명색(名色)이 붙어다니지 않았겠지요.
그러시다면야
님께서는 늘 그렇게 하셨듯이....
편안하게 님의 마음을 활짝 열어젖히고 나서
공이라는 개념을 나만의 사고(생각) 차원을 넘어서서 터득하셔야 합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자면,
마치 오줌을 쌀까봐서 걱정하시던 중에,
어린시절에 님의 어머님께서
속옷을 벗기고 재워주신 ... "따스하면서도 시원하였던"
그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시지요.
자유자재... 아무 걸림이 없는 그런,
마치 아무 옷도 걸치지 않고 자는 자세로 편하게 공을 떠올려 보세요.
느껴지시나요 ?
우리가 그 무엇이든 잡아 쥐고 보는 만큼
그러한 집착 때문에 아무 것도 정확하게 얻을 수 없는
바로 그것을 가리키는 공으로서,
실재하는 바로 그 진짜 영적인 바로 그 존재는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사고와 행동 속에 이미 녹아들어 있거든요.
어렴푸시 알 것 같으면서도 개념을 잡으려고 들면
불현듯 순식간에 머리속에서 사라지는 바로 그걸 가리킵니다,
스크린(相)을 비추는 스크린은 다시 없고 스크린을 만드는 스크린도 없음이라서
( there is no screen to prospect another screen,also no screen to make it again.. so)
뭔가 확실하게 개념을 잡으려고 들면 무너져 버립니다.
오로지 빛을 떠올리십시요.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으며 아무것도 떠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느긋하고도 느슨하게 천천히 터득하여 보세요.
신공수 내리는 일과 비슷하다고요 ?
네, 바로 그것입니다.
당신의 소리를 내려고 하면 신공수는 금방 사라지는 법이지요.
마찬가지로 영적인 모든 행동은 쥘 수도 볼 수도 없는 공의 차원입니다.
2019년 3 월 10 일 서산 , 청강 , 묘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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