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0 12:47
그 동안 TV나 기타 매체를 통해서 심령적인 치료 분야가 많이 알려져서 이제는 어느 정도 심리적이거나 정신적인 질병인지 아니면 영혼의 장애인지를 구분하려는 분들도 증가하고 퇴마에 종사하는 분들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 검색란에 나오는 퇴마사들도 엄청 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 분야에 대하여 인지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영적인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에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넓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전에는 잘 알려진 몇몇 분들만이 퇴마를 하고 있었는데 4~5년 전부터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퇴마사가 늘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좀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문제가 있는가 하면 전통적인 방식에서 너무나 동떨어진 방법이나 이론으로 영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분들이 간혹 눈에 띄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자면, 구병시식이나 천도의식 같은 불교식 방도이거나 아니면 무속세계에서 행하는 해살풀이나 해원 굿 액막이 등은 누구나 전통적인 양식이므로 인정을 해줍니다. 그리고 그 일을 행하는 분들의 정성과 힘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므로 확실하게 모든 경과사항을 추정하고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퇴마를 받고자 하시는 분이나 퇴마 일을 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퇴마를 하고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사항을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1) 퇴마를 잘 하는 구체적인 방법
가. 가장 먼저 퇴마사가 영혼시야를 열어야 합니다
나. 먼저 빙의령의 정체를 잘 알아야 합니다.
다. 퇴마 방법을 찾기 전에 빙의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라. 퇴마 요령과 순서를 잘 지켜야 합니다.
위의 4 가지 단계를 잘 해내면 유능한 퇴마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천천히, 조목조목 상세하게 설명드리지요.
잘 읽어 보세요 ....
가. 가장 먼저 퇴마사가 영혼시야를 열어야 합니다.
퇴마사는 최소한도 귀신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사신족( 四神足) 중에 신안통을 해야 하며 , 이 능력을 갖춰야만 퇴마사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강삼매안(金剛三昧眼)"라는 높은 수준의 삼매안을 갖춰야 하며, 7조도품의 수련을 통해서 그 능력을 얻거나 부처님이나 신장님으로부터 그 능력을 전수받아야 합니다. 거짓으로 대화하는 척하며 대화 내용이나 말을 만들어 내면 귀신들한테 비웃음을 사고 아무리 잘 속인다 하더라도 필경에 가서는 거짓이 들통이 나면서 악귀들의 노름에 놀아나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그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영혼시야는 그저 얼핏지나가는 '화경(畵景)"수준의 시야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빙의되어 있는 귀신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수준이어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하게 어떤 빙의령인가를 파악하는 실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통교할 수 있는 대화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입니다.
* 사신족이란 ?
[
나. 먼저 빙의령의 정체를 잘 알아야 합니다.
TV퇴마프로를 보면 " 넌 누구냐?" 하고 퇴마사가 묻습니다.
그런 식의 대화를 한다면 그 퇴마사는 이미 가짜 퇴마사입니다. 무서워서 도망가거나 까무러치거나 그 자리를 피하는 퇴마사도 있습니다. 빙의령의 정체를 파악하기는 커녕 퇴마사가 귀신에게 농략당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왜 저런 퇴마사를 내보내나 하고 의아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흥밋꺼리로 생각하는 프로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실제에서는 귀신과 대화하며 그들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선시됩니다.
귀신들은 자기의 정체를 밝히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힘으로 그들의 정체를 말하는대로 듣고 믿거나 보여주는 영혼세계의 시각적인 감각으로만 판단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그들은 거의 모두가 위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고, 우리 살아있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상대를 현혹시키기 위하여 모습도 바꾸고 거짓말도 엄청나게 잘 합니다. 그래서 빙의령을 근본적으로 퇴치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우군을 가장한 적군이 있을 때 삽시간에 습격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들의 말과 모습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들의 정체를 간파하기 위한 신통력이 갖춰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빙의령의 정확한 정체를 밝히려면, 자신이 신앙하는 신령님의 능력만이 유일하게 그들의 모습을 환하게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퇴마사들 중에 자기의 영능력이 대단히 뛰어나서 빙의령과 대화가 좔좔 이뤄지며, 자기가 스스로 신안통을 하여서 어떤 귀신도 제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는 둥 큰소리 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눈에는 인간만 보일 뿐이라는 사실을 잘 새겨 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금강삼매안이란 결코 평범한 우리 인간의 시야가 절대로 아님을 기억해 주십시오. 예로써, * 금강삼매안은 신장님의 신안(神眼)이나 부처님의 불안(佛眼)을 통하여서 형성된 시력입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그분들에게 귀의하시어 오랫동안 함께 수련을 이어가신다면 반드시 그분들의 신통안을 이어 받으실 수 있으십니다. 제발 제 말을 믿고 그대로 수행에 임하십시오.
그리고 상대령의 모습을 꿰뚫어 본 다음에 그 빙의령의 정체가 정확한지 아닌지를 확인하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함께 온 가족에게 물어 보시면 됩니다. 공감이 갈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 가족이 "맞아요" 하고 감동하실 겁니다.
" 어떻게 그런 사실을 다 알고 계시나요?"라고 놀라십니다.
그런 경험을 자주하게 되면 모든이들에게 신뢰를 받게 되실 겁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요.
* 금강삼매안이란 ?
광명변조고귀덕왕보살품 제 22 중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 금강삼매에 올라서면 일체법을 보는 데 있어서 걸림이 없다. 어떤 사람이 길목에 앉아서 사람들이 왕래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과 같아서 금강삼매안으로 또한 일체법의 생멸과 출몰을 본다. 이는 마치 높은 산에 올라서서 먼 시야로 여러군데를 조망하는 사람처럼 모두 자기 손에 잡힐듯이 보게 만든다. 금강삼매의 간파력은 그런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그 자리에 올라가 제법(諸法:모든 사건의 내면적인 변화의 모습)을 바라보면 모두가 훤하게 들여다 보인다."
... 그러나 금강삼매안은 집착을 벗어난 탈상(脫相)의 통찰안이므로 누구나 갈고 닦으면 그런 경지에 이를 수는 있으나, 분별이 많거나 탐착하는 이는 금강삼매안을 매우 얻기 어렵다.
다. 퇴마 방법을 찾기 전에 빙의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퇴마해야 할 대상이 어떤 영혼인가 알아낸 다음에는 반드시 그영혼의 성격에 맞는 퇴마의식을 해야 효과적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상대가 원한령일 때는 어떤 원한을 사서 특정인에게 빙의해서 영병을 일으킨 사건의 책임소재를 정확한게 파악해야 하며, 만약 빙의령의 원한이 된 사건의 원인이 빙의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면, 그 사실을 고지하고 본인 스스로 참회하여 빙의령으로부터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과정이 없이 무조건 퇴마를 하게 되면 인연법을 거스르는 일이 되므로 일시적인 효과밖에는 얻을 수 없습니다. 다시 그 영혼은 다가와서 피해자를 괴롭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당사자들 끼리 화해가 이뤄진 상황에서 퇴마의식이치러져야 일처리가 완벽하게 마무리 됩니다.
그러므로 퇴마방법은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천도의식이든 단순한 주술적 퇴마의식이든 상관없으나 언제나 영혼도 우리처럼 과거에 인간으로서 살아가던 사람이었다는 점을 곁코 잊어선 안 됩니다.
그 영혼이 바라는 일이 만약에 진정한 복수라면 퇴마사가 나서서 복수를 막으려고 하여도 쉽사리 막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원한령이 갖고 있는 복수심을 사그러뜨릴만한 영적인 조치가 따라줘야 하며, 그러한 방법론적인 사안에서는 정말 납득이 갈만한 신령적인 지혜가 요구됩니다. 다시 말해서 방볍이나 절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영혼이 원하는 게 뭔지 잘 알아내고 가급적이면 그들이 바라는 것을 성취해 주도록 하는 일이 필수불가결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제 경험으로 봐서는 원한령은 복수심에 가득찬 존재이긴 하지만, 어떤 인연으로 맺어져 그런 원수가 되었는지를 깨달으면 복수심을 뭉그러뜨리더군요.
라. 퇴마 요령과 순서를 잘 지켜야 합니다.
퇴마사가 흔하게 동원하는 퇴마법은 역시 빙의령이 스스로 물러나게 만드는 "조복법"인데 , 이 방법이 그저 쉽사리 이뤄지는 게 아니며 참된 의지와 퇴마사 자신의 무착심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특정한 개념이나 자기주장 또는 물질에 대한 탐착이 심하면 빙의령 자신도 이를 간파하고 전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진정성 있게 마음자리를 가다듬고 대단히 진지하게 영혼과 대화하며 자기가 어떤 부분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깨닫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퇴마사가 인격적으로 우수하여 빙의령이 도저히 이런 사람을 당하기 어렵겠다 하고 의지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퇴마사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신령체의 도움을 청하고 그 힘으로 그들이 떠나야 할 자리로 인도해야 합니다.
막무가내로 " 나가라" 하고 소리치면서 불을 휘두른다든가, 칼과 같은 흉기를 내민다든가
몽둥이 찜질을 하겠다고 나서는 불건전한 폭력행위는 일시적인 효과는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바람직한 결과를 얻지 못하게 만듭니다.
되레 빙의령이 일시적으로 물러섰다가 다시 빙의하면 피해자가 더욱더 고통을 받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악령의 기운이 더욱 왕성해지고 자발적인 퇴령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진지하게 천도식을 올려준다든가, 정령을 하기 위하여 오랜 기간 그영혼을 위한 주문을 외워준다든가, 그 영혼이 바라는 원한 상대의 진정한 참회행위를 함께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말을 듣지 않는 악령인 때는 그런 식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서는 안 됩니다.신령님의 힘을 빌려서 과감하게 빙의된 사람으로부터 멀리 제척시키고 그 영혼을 전화시켜 줘야 합니다. 이 때 주의할 일은 죄를 많이 짓고도 뉘우치는 낌새가 없다고 해서 신령님에게 벌을 주시라고 청한다든가 하는 그릇된 행동을 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주술적인 힘을 동원한다는 의미에서 퇴마부적을 쓸데 없이 남발하여 오히려 효과를 반감시키는 행위도 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요령도 요령이지만 내용면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게 영혼을 다룰 수 있느냐는 퇴마사의 경험과 도움신령의 능력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요령을 간략하게 요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령(영혼부름)....영혼대화 ... 빙의령과 합의.... 퇴마 방법 결정... 신령과 함께 시행 ... 결과점검.... 미흡한 점 보완
그런데 아무리 퇴마를 하려 해도 안 되는 영혼도 가끔 나타납니다. 그런 영혼은 타고난 악령이므로 퇴마수준으로는 해결이 안되므로 처음부터 그런 악령은 별로의 방도를 선택해야 하십니다. 그런 악마령의 구분 방식과 퇴마요령은 다시 다음 기회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마. 퇴마를 끝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퇴마에 실패한 여러가지 원인에 대하여 점검해 봤습니다.
(1) 퇴마방식이 잘 못된 경우
먼저 최면을 이용하여 영혼의 존재를 드러내고 쫓는 방법을 두고서 좀 깊이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대단히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최면상태에서 말하는 것을 모두 영적인 빙의령의 말이라고 해석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런 일은 단정할 수가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빙의되어 있는 영혼은 최면을 하지 않아도 선뜻 나와서 자기의 말을 합니다. 공연히 최면을 하지 않아도 머뭇거리지도 않으며 서슴지 않고 나서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되뇝니다. 최면상태가 아니면 절대로 나오지 않는 영혼이라면 그 영혼이 보통 영혼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런 영혼은 없습니다. 영적으로 탁월한 분들은 빙의령들이 스스로 나와서 말을 하게끔 만듭니다. 처음에는 두 분 사이에만 영적으로 대화가 되다가 빙의령에게 “몸에서 나와서 나타내어 직접 말하라”고 권하면 금방 나서서 환자의 입을 통하여 말하기 시작합니다. 따로 최면을 걸 이유가 없다는 뜻이지요. 제가 나와서 영혼과 이야기하는 과정에 가끔 상대가 자기 입으로 말하는 모습이 잡히는 TV 영상이 실제로 있습니다만, 그 영혼들은 제가 최면을 걸어서 나오는 영혼이 아닙니다. 그냥 자유롭게 나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간혹 심층최면을 하여 전생을 불러일으킨다든가 그런 일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런 일이 자칫하다가 빙의령을 상대로 하는 일이 아니어야 하며, 어디 까지나 본인의 영적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이어야 하겠지요. 그러다가 자칫 빙의령이 죽기 전에 겪은 자기의 전생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때도 있더군요. 어디까지나 최면은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심층의식을 도출하는 방법이어야 한다고 생각되며, 귀신이나 다른 영혼빙의를 확인하는 작업 체계로 보는 일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더욱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최면으로 불러내어 대화를 함으로써 그 빙의령이 금방 설득되어 영원히 떠나서 나간다고 약속하는 부분이지요.
“ 너 여기 왜 있어 ? 나가 !”
“ 응 알았어. 나갈 꺼야.”
하는 식으로 퇴마를 합니다. 그리도 쉬운 일이라면 웬만큼 최면기술을 배우면 누구든 퇴마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이한 논리가 성립될 것이지요.
두 번째로 기로서 다스리는 기치료나,기충(氣衝) 현상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더군요.
기 충돌을 일으켜 가지고 빙의되어 있는 사람의 몸에서 귀신이 더 이상 아파서 못 견디게 하여 일시적이나마 빠져 나가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주로 기혈을 자극하여 신경계를 함께 쓰는 빙의령이 고통을 받게 만드는데 문제는 빙의된 사람도 똑 같이 그 고통을 받는다는 점이지요. 가끔 안수한다고 해서 등을 두들겨 가지고 사건이 되는 일이 보도되는 것을 보신 일이 있을 겁니다. 바로 그런 방식과 전혀 다름이 없어요. 다른 점이란 기혈을 자극하여 정신이 멍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소름이 오싹 끼치고 전기 충격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방법을 쓴다는 것뿐이지요. 그러다가 몸이 망가지고, 기혈에 구멍이 생기면 나중에 그 자리를 통하여 더 많은 부작용이 생긴다는 점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발바닥 용천이나 경맥의 혈부위를 자극하는 일이 많으나 기순환 체계를 망가뜨리기 쉬우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그렇게 해서 일시적으로 나갔다고 해도 빙의령은 금방 다시 빙의 해 있던 사람의 몸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를 다루는 일은 퇴마작업이라고 할 수 없으며 , 영혼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이뤄지는 보완작업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사후관리가 잘못되어 잘 낫지 않는 경우를 말씀 드리기로 하지요.
(가) 술이나 중독성 약품 등을 상용하여 두뇌 기능을 망가뜨린다.
술을 좋아하다 못해 알콜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마시는 사람이 있으나 그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영적인 정화가 불가능합니다. 술을 마시면 뇌기능이 이완되고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동시에 환청이나 환시를 불러 오는 일이 잦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정화를 끝마쳤다고 해도 또 다시 증상이 반복되게 됩니다. 더구나 술을 좋아하는 귀신들은 그런 사람에게 다시 빙의하여 애써 퇴마한 결과를 망쳐 놓고 맙니다.
(나) 나태, 음란 행위, 도박, 도벽, 싸움 등 그릇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
하루에 몇 시간 잡니까 ? 하는 질문에 “대중없습니다.” 하고 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빨리 빙의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길들여진 습관 때문에 말을 듣지 않습니다.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고 따라서 식사시간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음란귀가 빙의한 경우에 퇴마한 다음 당분간 성적인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고 주의를 주지만, “이제 괜찮을 거야”라고 제멋대로 생각하고 이성과의 행위를 계속합니다. 그러면 영낙 없이 다시 다른 귀신이 빙의해서 찾아 옵니다. 그 밖에 도박이나 도벽 같은 습관적 심리장애를 가진 분들이 다시 그런 영혼들이 빙의되서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매우 주의해서 가족들이 만류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격적으로 싸움을 즐기는 폭력적인 사람도 빙의상태에서 벗어낫다고 해도 다시 빙의되는 일이 많으므로 그런 상황에서는 산사 같은 곳에 몇 달 동안 안정된 정신수양을 통하여 자기를 다스리는 자기억제훈련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다) 자기의 종교 신에만 의지하여 퇴마할 때 신세진 신을 무시하거나 경멸한다.
누구나 종교를 가지고 믿을 자유가 있지만 자기가 신세지고 고마워해야 할 신에게 경멸의 마음을 보내는 수가 있습니다. “ 야 그런 신이 무슨 힘이 있어서 귀신을 내보내 주었겠어? 다 나의 신이 하신 일이지...”하고 건방진 마음을 갖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종교적인 신보다도 실생활에 가까운 신들은 따로 있는 법입니다. 자기가 예를 들어서 조상신의 도움을 받아 가지고 병에서 벗어났다면 당연히 조상신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믿던 신에게만 매달려 감사의 표시를 하는 일이 간혹 가다가 발생합니다. 이는 도움을 주신 신이 더 이상 도와주지 않게 만드는 이유가 되므로,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소박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경건한 마음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라) 가족 간의 감정적 갈등을 지속한다.(가족의 정서적 도움이 전혀 없다.)
빙의되는 상황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가족 사이의 갈등이 존재하거나 아니면 애정이 결핍한 상황에서 빙의가 발생하는 일이 많습니다. 귀신이 그러한 정신적인 빈틈을 노리고 끼어드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족이 마음을 정성들여 합해주지 않고 “너는 너이고 나는 나”라고 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면서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는 환자가 완치되기 어렵습니다. 갈등을 빨리 해소하고 감정적으로 용서하고 환자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재발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저 놈은 그저 귀신에게 씌어가지고 집안 망치고 없는 살림살이를 더욱 망치게 하는 놈이야.” 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마) 나쁜 거주 생활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살아간다.
풍수적인 측면에서 보아 아주 나쁜 자리에 살면 아무래도 퇴마를 한 다음에도 기가 바로 서지 못합니다. 그래서 환자가 요양할 수 있게 사는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 보라고 권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귀신들이 많이 꼬이는 자리에 살면 또 다시 빙의되므로 이사하시라는 뜻입니다. 사창가라든가, 유흥가, 그전에 화재로 인하여 사람들이 죽은 자리라든가 그런 흉지에서 살고 있었다면 당연히 이사해야 합니다. 수맥이 흐르는 자리라든가, 지하에 거대한 암반이 가까이 도사리고 있는 자리도 영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자리가 아닙니다. 다시 빙의될 때는 그전의 빙의령보다 더 강한 영혼이 들어와 있는 것을 가끔 봅니다. 이사만 하면 되는 일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바) 퇴마사가 권하는 기 보완작업을 무시하거나 거절한다.
이따금 “빙의령 때문에 망가져 버린 기를 보완해야 합니다.”하고 말하면 그런 말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무리 퇴마를 잘 했어도 기가 망가진 상태로 내버려 두면 재발되는 일이 많으므로 반드시 일정기간 동안 기의 보완을 해드리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그냥 발길을 끊습니다. 그래 놓고서는 다시 다른 영혼에게 빙의되어 다시 옵니다. 왜 오시라고 했는데 안 오셨느냐고 물어보면 “먹고 살아가기에 바빠서 못 왔다.”고 합니다. 기 보완을 권할 때는 반드시 그 지시에 따라주셔야 합니다. 기 보강은 빙의환자가 겪고 있는 고통을 완화해 줄뿐 아니라 다시 빙의하는 일이 없게 만들어 주는데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사) 더 나은 해결책을 찾는다고 해서 여기저기 헤맨다.
제마의식을 해주고 기보완도 해주고 그랬는데 어느 날 다시 찾아오는 일도 있습니다. 잘 살펴 영시해 보면 환자와 가족들이 잘못 판단하여 다른 데 가서 다시 공연한 퇴마 일을 한 것이 보입니다. 불안한 마음이 앞선 나머지 다른 퇴마사에게 가서 또 같은 일을 했다고 합니다. 다 끝난 일인데 왜 다시 했냐고 물어 보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그동안 너무 많이 당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재발하면 안 되니까 예방적인 차원에서 그 전에 자주 다니던 다른 퇴마사가 더 봐 주면 완벽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을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귀신을 가져다 붙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퇴마사들 중에는 영적으로 빙의된 사람도 있고 퇴마하는 자리에 정체불명의 귀신들이 많이 있을 수가 있으므로, 그런 잡귀들이 빙의하여 이런 불상사가 생기는 것입니다.
한군데서 퇴마를 했으면 경과사항을 봐가면서 기다려야 하는데 쓸데 없이 여기저기 더 퇴마를 잘하는 데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더욱더 병을 악화시키는 일이 많습니다. 귀가 얇아서 그렇다고도 볼 수 있으나 "내가 제일 잘 고친다. 거기는 가짜다"라고 거짓말을 하는 퇴마사들이 많아서 그런 말에 속기 때문입니다. 진지하게 신병이나 귀신병을 고치려면 귀신의 정체를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신병치료를 이어나가면 더욱도 악화시키고 또 다른 귀신들이 들어 오게 됨으로써 병이 낫지 않습니다.
(아) 쉽사리 살생, 낙태 등을 저지른다.
제마를 했으면 살생 같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기 생활에서 닭도 죽이고 개돼지도 잡고 하는 일을 이어나가며 살생에 종사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면 영락없이 다시 빙의합니다. 뭔가 생명체를 죽이는 잔혹성은 살기를 만들어 내며 살기를 좋아하는 귀신들이 재차 빙의 해 들어와서 고통을 줍니다. 빙의되었던 사람은 절대로 생명을 해치면 안 됩니다. 더구나 자기의 몸에 깃든 생명을 낙태하는 일은 마치 자살행위와 같아서 반드시 다른 아이 영혼이 빙의합니다.
2016 년 5월 10 일 서산 청강 장선생 묘연제 선심화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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