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5 21:23
[제마특강] "신의 징벌이 존재하는가 ?"
믿음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가리켜 신앙인 또는 종교가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냥 직업이 무엇인가요 물었을 때 종교인이라고 쓴다면 그 말은 직업이 아니지요.
종교를 믿는 사람도 종교인이고, 종교를 업으로 삼는 사람도 종교인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새삼 느끼는 일 하나는 종교를 업으로 삼는 이들이
예전보다 더많아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어딜가나 卍 자 표시이고 어딜 가나
십자가가 달려있어 눈에 띄고 그런데도, 세상은 더 험악해지는 것만 같고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 왜 이렇게 된 걸까요 ?
종교는 넘쳐 나는데 오히려 사회적 안정성은 떨어지는 느낌이니 하는 소립니다.
혹시 믿음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딴 생각해서 그런 거 아닌지도 걱정됩니다.
새삼 스쳐 지나가는 생각 한 가지는
"신이 얼마나 무서운지 정말 그들이 알고 있을까 ?" 입니다.
너무나 우습게 아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벌컥 듭니다. 모두들 경험이 있으니
신을 모시는게 아니라, 신이 뭔지도 모르고 모시고 가정법으로 일을 하는게 아닐까?
...... 걱정입니다.
불교종사자들이 모이면 이런 말을 합니다.
무업에 종사하는 무당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부처님이나 신중님들은 벌을 내리지 않아서 참 좋다고....그런데 기독교는 신벌이
아주 철저하게 작용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 참 어리석다는 등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이야기 듣다 보면 정말로 신이 벌을 내릴까 싶어집니다.
저는 신의 벌을 스스로 느껴본 일이 참 많습니다. 물론 잘 하고 나면 신의 상찬을 받는 일도
참 많습니다. 신을 믿는 사람일수록 신벌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기독교 믿는 사람들 중에도 그런 이야기 자주 합니다. ...."신의 벌은 없는 것 같다"고.
어떤 일이 신벌이라 여겨질만 한가.
아무래도 노력에 비해서 얻는 것이 없다든가, 재수없는 일만 연속적으로 발생한다든가
기껏 공들여 기도했더니 성과는 커녕 반대되는 일만 생긴다든가 뭐 그런 일이 단순한 신벌일까 .
아닙니다.
신벌은 대단히 가혹합니다.
때로는 죽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가족이 횡액을 당하기도 하고, 추진하던 사업이 하루 아침에 망해 버리는 일도 생깁니다.
그런 일이 바로 신벌이라면 신벌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구태여 신벌을 받을 바에는 아무것도 믿지 말자고 합니다.
공연히 신을 건드려서 벌을 받을 일이 뭐 있겠는가 하면서 말입니다.
신을 건드린 다는 말은 덕을 좀 보려고 모신다든가, 공양을 올린다는가 하는 신행을
모두 포함합니다.
참 얄궂게도 이기적 목적으로 신을 받드는 그러한 자기들의 잘못은 전혀 개의치 않고
신을 탓합니다. 여러번 강조했던 말이지만 , 신은 인간의 일에 개입하기를 꺼려 하십니다.
도움을 준다고 해도 은근하게 표시나지 않게 도와주시는 일이 태반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대체로 소박한 범위 안에서 잘 들어 주십니다.
문제는 많은 비용을 들여서 신공양을 올렸을 때가 아닐까요.
그런 경우라면, 이미 공들이는 일 자체가 무리한 요구를 담고 있으니 당연히 잘 처리될
일이 없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력이 모자라다느니 신발이 듣지 않는다느니
하며 불평을 늘어 놓는 일이 비일 비재합니다.
이미 신벌 받기를 각오한 사람들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니 어찌 신벌을 안 받겠습니까 ?
최근에도 꾸준히 이런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신에게 빌어 갖고서 터무니 없는 일을이루려는 자들 말입니다.
본처를 죽여서 곧바로 자기가 본처가 되겠다는 첩이 있다면
신의 마음으로 봐서 ... 본처를 죽일까요 아니면 그런 기도를 붙힌 첩을 죽일까요....
아마 악마가 아닌 이상 첩을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겁니다.
죽이지 않는다 해도 죽을 만큼의 고통을 주실 겁니다.
제게는 수호신장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분들은 기도를 성취하는데 직접 큰 도움을 주시지는 않지만 제게 해주시는 일이
한가지 있습니다. 옳지 않은 기도청원을 즉석에서 알아내고 거절할 수 있는
영적 판단력과 용기를 주십니다.
이따금 그런 악독한 청을 하는 분들이 계실 때,
이렇게 상대에게 말하게 하십니다.
"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상대가 알게 되면
그 사람 역시 당신을 죽이려 들지 모르잖아요 ? 영세계에는 비밀이 따로 없습니다.
누군가 생명을 노리면 금방 그 느낌이 전달되어 되돌아 오는 부메랑효과가 나타나니까 그런 일은
하지 마세요. 만약 그런 저주하는 일이 실현된다면 당신과 나에게 신벌이 내릴 것입니다."
신벌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특히 악신에게 힘을 빌려서 일을 하면 선신들로부터 신벌을 받습니다.
그럴 때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일이 뭔가 하면 신의 일을 하는 사람의
얼굴이 흉측한 얼굴로 차츰 변모한다는 사실입니다.
젊었을 때는 화사하고 매력적인 얼굴이었는데,
악신들과 타협하여 고약한 일만 저지르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얼굴이 보기 민망한 정도로 망가져 버렸습니다.
군대 군데 검버섯이 끼면서 흑갈색으로 얼굴 피부색이 변했습니다.
마음 자세도 그렇거니와 악신과 어울리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신들의
취향에 맞는 인상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고객들이 의심할 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자기의 인상이 그렇게 험악해지는 것을 가리켜서 신발이 세져서 그렇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변명 치고는 너무나도 비참합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면 신벌이 멈추고 차츰 인상도
좋아질 것입니다.
두번째로 돈을 아무리 잘 벌어도 한 푼도 모이지 않는 신벌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참으로 기이한 사연을 감추고 있습니다.
일 한 번 떼면 수천 만원의 기도비나 굿값을 받으니까,
꾾임 없이 돈을 벌고 이름난 사람인데도 늘 돈이 없어서 쩔쩔맵니다.
왜그런가 살펴 보면, 고객들은 모르겠지만 뒷편에 숨어서 돈 드는 사고만 골라서 치는
(도박,교통사고, 폭력으로 위자료 지불, 간통위자료 지불등.... 그렇고 그런
가족이나 애인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신벌을 받아 항상 궁핍하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자기에게는 그런 궁핍신이 직접 빙의해 있고
돈 뜯어 가는 가족이나 애인은 그들이 불러들인 인연들입니다.
그러니까 영세계 일을 하는 한 절대로 돈을 벌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나오니 너무 한심하지요.
" 왜 나의 신령들은 부려 먹기나 하고 돈은 못 벌게 하시는지 팔자가
기구합니다..."
궁핍신에게 시달려서 죽어 가더라도 자신이 신벌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인정 할 줄 모릅니다.
이쯤에서 아마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신벌을 받는 원인이 뭔가 하는 .....
바로 그런 일 때문입니다.
이치에 닿지 않는 탐욕으로 이 일을 시작하였거나
지금도 그 탐욕을 여전히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탐욕을 위해서 정의에 벗어나는 악한 일을 하는 것은 곧
이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신벌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2015 년 10 월 25 일 제마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선묘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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