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7 10:53
[제마법문] " 처음부터 별 것도 아닌 걸 알고 애 썼더라면..."
우리는 늘 무엇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부자,CEO,고급관리,스승, 좋은 어머니 등등 ,,,,
우리는 우리가 지금 무엇인지 모르면서 또 다른 무엇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가 최후의 순간에 가서는 정말 별 것도 아닌 걸 안다.
처음부터 그 걸 알고 애썼다면 , 별 것도 아닌데 애썼어도
....... 그냥 무엇이 되기 위해 애썼다 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2015 년 2 월 16 일 파사/강동 김세환
[ 추가 글 ]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어머니가 딸에게 하는 말입니다.
증명해 봐, 니가 아직 쓸모있다는 증거....Show me that you're still usefull ......."
쓸모..... 용도.... 유씨지/usage
사람이 쓸모가 있을까 ?
인간에 대한 유물적 분석인가 ?
사람은 물건이 아닌데, 물건으로 보는 두가지 이데올로기.... 노동적 자본 그리고 사회적 존재라는
엉터리 같은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살아 있다.
두가지가 모두다 힘있는 자에게만 잘 통용되는 이데올로기다.
쓸모.... 기능 ... 펑션 / function
사람이 어떤 기능을 가지는 걸까 ?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가치 분석인가 ?
사람은 물건이 아닌데 , 물건으로 보는 두가지 콘셉.... 유능하다거나 무능하다는
엉터리 같은 콘셉이 여전하다.
두 가지 모두가 힘 있는 자에게만 잘 통용되는 콘셉이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하기 이전에 객체로 전락한 쓸모 평가로 인하여 일단 불행해진다.
이러한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우리는 늘 쓸모 없이 눈치 보는 잡일에 더 매달린다.
인간관계라는 게 겨우 그런 정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건 참 불행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기능성이 떨어져 일도 제대로 처리 못하면서 충성심이 부족하다든가 하는 핑게로
구박 받으며 자기 용도에 닿지 못한다 하여 쫓겨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건 아닐까 ?
과연 이 같은 모든 생각들이 다 쓸모 없는 걸까 ?
어째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도무지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어려운 세상이 된 걸까 ?
청강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21 | [제마법문] " 양심에 걸리지 않는 자야 말로 진정한 악인" | 2015.04.17 | 4559 |
420 | [제마법문] " 우리나라가 망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면...." | 2015.04.14 | 4707 |
419 | [제마법문] "유일신은 따로 없다" | 2015.04.09 | 5776 |
418 | [제마법문] "무뎌진 눈" | 2015.03.29 | 3782 |
417 | [제마법문] "공과 영세계의 상관성" | 2015.03.16 | 3822 |
416 | [제마 禪詩] " 정월에 봄이 오는 소리 " | 2015.03.08 | 3351 |
415 | [제마법문] " 뭐를 남기시려나요 ?" | 2015.03.08 | 3994 |
414 | [제마법문] '간통죄 폐지와 제자의 사연" | 2015.02.26 | 3989 |
» | [제마법문] " 처음부터 별 것도 아닌 걸 알고 애 썼더라면..." | 2015.02.17 | 3929 |
412 | [제마법문] " 을미년에는 만복이 깃드소서...." | 2015.02.15 | 33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