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3 09:55
2 년 전 어느 날이다.
" 제가 감사원에 파견 근무를 마치고 본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번 승진이 틀림없겠지요 ?" 하고 자신감을 보인다.
그 젊은 사람에게 퉁명스럽게 답하였다.
" 모두들 어려운 자리라고 하는 감사원 파견 나갔다 왔으니 얼마나 상사들도 질투가 나겠는가 ?
승진 ? 그 거 참 어려울 걸......"
지난 12월이니 1 년이 지났다.
" 그 동안 못찾아 뵈서 죄송했습니다. 작년에는 승진 못했지만 이 번에는 되겠지요 ?"
내 답은 여전했다.
" 안 될 걸세. 작년에는 자네가 세상을 몰라서 승진을 못했고,
올해는 신을 몰라서 승진을 못 할 거야. "
무슨 의미인지 모르나 기분이 심드룽해서 돌아 가더니 며칠 뒤에 전화를 걸어 왔다.
" 승진 될 거 같습니다."
" 그래 ? 그 거 참 잘 되었군..."
그리고 또 며칠 뒤.
정식발표가 난 모양이다.
" 이번에도 탈락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승진될 줄로 알았는데 또 떨어져서 실망이 큰 모양이다.
이 사람이 1 년 전에는 세상이 엉큼한 구조임을 모르는 데 대해서 충고를 했었고,
올해 승진 케이스에서는 신의 존재를 무시하고 사니까 승진 못 할 걸 미리 알고 있었다.
승진시기를 앞두고 단 한 번이라도 지난 1 년 사이에 다녀갔더라면
아마 승진하게끔 신께서 도와 주셨을 걸로 믿는다.
꼭 그 때가 되어서야 마지못해 찾아오는 어리석은 사람....
어떤 사람이 승진하느냐 안 하느냐 점을 치는 일보다는
그럴듯한 사람을 승진시키는 일에 더 관심이 있다.
또한 그런 분들이 바로 내가 오래동안 모셔온 엄정한 신이다.
그 분들은 이기적이지 않으면서도 정말 정확하게 될성부른 사람을 승진시켜 주시니까 말이다.
2015.1.3.
서산 청강 김세환
조금 전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 자네 말이야. 그 냥 세상살이가 그저 하나의 서비스라고 생각해야지요 ...
안 그러면 억울해서 힘드니까 말이요. 시간 나거든 들리도록 하세나."
201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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