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9 18:24
[제마일기] " 빙의냐, 정신질환이냐 ?"
23세의 아들이 자살하고 나서 27세 먹은 누나가 남동생과 영적인 대화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아버지인 자기에게 하나씩 이야기 해 준다네요.
달리 걱정할 일은 없으나 자기 딸이 무당도 아닌데 그렇게 무당처럼 죽은 아이의
말을 전해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색하며 걱정이 되서 어찌하면
좋으냐고 문의를 합니다.
그런 상황은 대체로 망상적 대화라고 하여 죽은 동생의 목소리를 환청으로 듣는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대체로 이런 일은 무당세계에서는 아주 흔한 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이런 말을 합니다.
" 죽은 아이가 구천을 헤매면서 떠돌다가 누나를 만나 이런 저런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단정짓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사리 단정 지을 일만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거의 반 이상이 망상에서 오는 환청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영혼이 다가와서 빙의되어 말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진정성 있게 죽은 사람이 나타나서 대화를 하는 상황은 거의 없었으며 대개 지나가는 영혼들이 장난 삼아 마치 죽은 그 사람인 것 처럼 전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병원에 먼저 가 보시라고 전했습니다.
그 아버지 되는 사람은 납득하신 듯... 일단 병원에 가보겠다고 말합니다.
전화통화는 그렇게 끝났지만 한 편으로 아쉬운 느낌을 지우기 힘들더군요.
왜냐 하면 일반적으로 그런 상황이 되면 정신과 병원에 가기가 거북하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우선 병원에 가보라고 해도 어차피 또 다른 무당에게 저노하를 걸어 똑같은 상황을
이야기 하면 아마 당장 자기에게 와 보라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장 안 오면 그 딸이 자살을 기도할 거라는 둥 겁을 주니까 그들의 위협하는 말에 속아서
분위기에 휩쓸리기 마련이지요. 다시 말해서 속기 쉽다는 뜻입니다.
무당들이 하는 일이 대개 그렇습니다.
가족이 세상을 버린 다음에 우울증이나 망상증이 들어서 죽은 사람과 대화를 하는 걸 가지고
모두가 영혼이 좋은 데로 가지 못하고 헤매는 걸로 받아 들이거든요.
사실은 그렇지 않고 가족의 죽음이 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우울한 상황이 지속되다가
결국 환청도 들리고 망상증에 걸리는 건데도, 그렇게 받아 들이지 않고
무조건 귀신의 소리를 직접 듣는 걸로 받아 들인다는 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잘못하다가는 정신적인 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쳐버릴 수가 있습니다.
아무튼 그 환자가 빙의성 정신질환의 상태인지 아니면,
단순한 정신질환에 속하는 망상증에 걸려서 환청과 독백을
이어나가는 것인지 너무나 애매모호합니다.
물론 환자를 보면 즉석에서 판별이 가능하지만
지방에서 사는 분들이 함께 서울까지 올라 오려면 그런 일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곁에 있던 집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러지 마시고 일단 그 분들이 오시게 하여 만난 다음에 그런 내용을 잘 설명해 드리면 좋지 않겠느냐고요...
하지만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까 하다가도 공연히 왔는데 빙의가 아니고 단순한 정신질환일 때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거든요. 빙의라면 그 자리에서 해결도 할 수 있는데, 정신질환일 때는 역시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일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가족들이 제 말을 잘 듣고 일단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서 ,동시에 영적인 문제를 따로 해결하면 거의
100 % 낫습니다만, 병원과 영적인 치료의 2 중부담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좀처럼 제 말을 믿지 않고
거의 선무당들에게 속아서 경비와 시간만 낭비하고 말거든요... 그들은 굿을 치면 100 % 낫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무당이 아닌 일반인이 죽은 사람과 대화한다는 것은 역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병원에서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환청이나 정신분열증인 경우에 자기대화(2 인칭 대화)가 이뤄지는 일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리고 어쩌다가 정말 영적으로 빙의가 되어서 무당처럼 대화를 한다면 병원치료를 조금 받아 보면 판별이 납니다.
정말 영적인 빙의로 영혼대화가 가능한 상태라면,
당연히 병원에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여기 오셔서 빙의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하면 됩니다.
너무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은 뇌에 이상이 생긴 걸 무시하고 모든 걸 영혼의 문제로만 보고 해결하려 드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병을 고치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반대로 영혼이 빙의상태로 존재한다면 병이 낫지 않거든요.
저는 단 한 번도 이 두 가지 상황을 혼동한 적이 없으므로 그리 아시고 안심하고 상담받아 보세요.
잘 구분해서 문제를 해결해 드립니다.
2014 년 11 월 19 일 제마법선사 청강 서산 김세환 합장 올립니다....
<추신>
빙의가 오래 되면 도파민과 세레토닌 등의 분비면에서
이상이 생기며 동시에 뇌기능이 급속도로 악화되므로
가능하면 빠른 시간내에 뇌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의미에서라도 병원치료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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