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1 13:11
" 망상과 명상은 다르다"
신제자가 보내온 질문에 답을 드렸습니다. 읽어 보시지요.
[질문]
산신청이면 산신청, 신중청이면 신중청 전체가 하나의 주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를 하고 있으면 이제는 입에 익어서 그런지 다음 구절의 기도가 무엇인지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눈은 무거워지고 머리 속에는 여러가지 생각과 잔상이 스쳐 지나 갑니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여전히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 중간 적절한 시점에 목탁을 내려놓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이런 저런 쓰잘데기 없는 소리들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저 소리를 내가 지금 귀로 듣고 있는 것인지,
마음으로 듣고 있는 것인지, 머리로 듣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분명 정신은 살아있는데 의식은 저 밑 바닥에 가있습니다. 몸은 한층 무거워져 축 쳐진 느낌이 듭니다.
과연 귀를 열어야 하나,
아니면 마음을 열어야 하나,
그것도 아니면 머리를 열어야 하나....
[답]
명상- 기도- 참선 하고 망상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전혀 다릅니다.
모든 전달기호는 망상이라고 합니다.
기호를 떠난 걸 잠자코 들어 보세요. 말과 소리가 아닌 그 무엇.
그냥 느낌이라고 하는 그 무엇... 아하 고 게 바로 이 거 였구나 !
진위가 가려지지 않고 그저 내게 성큼 들어서는 강력한 그 힘과 즐거움, 그 게 바로 신입니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말할 뿐입니다. 생각도 말이며, 마음속 소리도 말이며, 말과 글도 역시
일종의 기호라고 할 말이지만 .... 당연히 평소의 내 말은 아닙니다.
그 순간에 신으로 변화한 자신이 우주이며 진정한 나입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
2014 년 9 월 11 일 제마법선사 서산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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