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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의 추석 문안 편지"

 

 

 

내주면 한가위입니다.
비록 이른 추석으로 들판의 곡식들은 아직 익지 않았지만 아침 저녁 기운은 서늘해지고 절기는 가을로 가을로 가고 있나 봅니다.


국가적으로는 세월호 처리 등 국정과제 수행의 부실 등으로 국민적인 불신은 지속되고 있으며 국정 전반의 변화와 발전, 개혁의 모습 등은 전혀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도층의 중요성, 사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어제는 추석을 맞이하여 불우 수형자 가족 방문이 있었습니다.

강도죄로 징역 7년을 받고 복역중인 모 수형자의 가족을 방문하였는데 그의 처는 3년 전 암으로 사망, 그의 딸이 초등6년, 초등 3년으로 70세가  다 된 외할머니가 두 외손녀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외할아버지도 5년 전부터 중풍으로 쓰러져 요양병원에서 거동을 못하고 있는 입원 상태....

부산의 달동네인 영도의 꼭대기 월셋방에서 국가의 기초수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할머니와 두 아이들,
게다가 요즘은 할머니 마저 건강아 악회되어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교도소에 복역중인 사위는 사회에 있을 때도 가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악이 되었고, 복역중에도 전혀 힘이나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 가정 붕괴의 현장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크서 가슴에 어떤 부모의 모습을 담고 이 인생을 살아갈 지 많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불행과 고통,

주변 이웃에 늘린 가난과 불행의 그림자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나무관세음 보살

 


저희 가정적으로는 그나마 큰 무리 없이 잘 진행되고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스스로에게 자유와 힘을 주기 위해
마음을 많이 비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찰하며 살아 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하고 힘겨움 가운데에서도
인간의 향기를 잃지 않고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처님전, 선생님전,
감사드리오며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4.9.3. 부산  상하 올립니다.

 

 

 

[ 올린 답장 ]

 

 

 

너와 나의 경계가 사라지면
우리와 그들의 경계도 사라져야 마땅하거늘
언제나 그들은 남이며 내가 되지 않습니다.

모이면 흐트러지고 흐트러지면 다시 모인다는
자연의 법칙 중에서 가장 어려운 건 멀리 있는
그들에게 무엇을 보태 줄 수 있을까 입니다.

중추가절을 맞아서 한 가족 기쁨과 보람속에
즐거운 날이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비로자나불, 로사나불 석가모니불


제마법사 합장 삼복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