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일기] “귀신의 마음, 나의 마음 그리고 참신의 마음”

[제마일기]  “귀신의 마음, 나의 마음 그리고 참신의 마음”

천도법사가 되고자 하는 제자가 “내 마음속 귀신부터 쫓아야겠다.. ”고 하기에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제보니 귀신이 마음속에 있다기 보다는 내 마음이 귀신의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세상만물은 상을 지니며 내 마음은 그 상을 통하여 내게 옳지 않은 정보를 만들거나 전달합니다.

그래서 내가 귀신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내가 서슴지 않고 귀신 속으로 들어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부나 수행을 해서 자기영혼이 조금 나아진다고 하는 것은 곧 조금 못해진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귀신이요 ? 어떨 때는 자기가 이미 귀신이거나 귀신보다도 못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참된 신의 경지로 다가서 가라는 뜻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빙의라거나 접신한다는 말로,,, 신들린다는 걸 자신이 피해를 입는 걸로만 생각하는 자체가 어쩌면 큰 모순일지도 모릅니다.

자칫하면 귀신 보다도 못한 슬픔인 원한을 지닌 자기가 이미 귀신 속에 들어가 있으면서, 자기는 깨끗하고 매우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수가 많거든요.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하면서도, 그저 자기가 살아있는 인간이라고 하는 자부심 때문에 귀신을 무시하고 신의 위대함도 무시하고, 잘난 맛에 스스로 귀신의 마음에 따르는 종자(從者)로 화신하는 걸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신의 세계나 부처님의 불계에 영원히 다가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cf.  "저 사람들을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해" 하는  그런 마음도 잘 살펴 보면   현실에 대한 불만해소의 말이거나 한맺힌 자신의 변명일 수가 많다는 뜻입니다.

결론적을 말해서
마음, 몸, 정신 등의 체계들이 한꺼번에 살리기도 하고 무너지게도 만드는 통합요소가 뭔가 하면 '영혼"이지요.
따로 놀지 않는 인간의 형성요소 중에 늘 그 모든것을 통합시켜주는 시발적 요소인 동시에 최종정리  기제 (Final system) 이기도 한 대단히 민첩한 '"특공대"가 바로 영혼이 아닐까 해요.... 우리사회가 이렇게까지  무너져 내린 원인이 바로 인간영혼이 사라진 사회로 변한데  있겠지요. The soul make it better .... 그래서 조상님들은 그걸 가리켜 영혼이라고 하지 않고 , 신명(神明: the Lightness of a Soul) 이라고 불렀지요.  그러므로 신명을 살려야 사회가 더욱 발전합니다.

신명이 살아난 사회에서는   더욱더 창조적인 사유에서 우러난 새롭고 의로운 일을 더 많이 함으로써 개인들 역시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2014 년 5 월 3 일 제마 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선심화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