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9 20:10
[제마법문] "산에 깃든 구름처럼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서 선정에 들지 못하신다고요.."
山裏 雲霧 不可解 亦非佛家解
산에 깃든 구름을 누가 해석하리 ,부처님도 힘들 걸
...山是山 雲是雲...산은 산이요, 구름은 구름이니
禪定을 두고 靜하는 걸로만 보는 사람이 많아 요즘 절집이 꽉차지만
그 누구도 절에서 선정에 들지 못함은 왠 일일까 ?
절에서 선정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대체로 절에 감으로서 이미 선정을 놓친 사람이기 때문이다.
慾禪은 곧 수행자의 죽음이다. 특별한 자리에서 禪하려 욕심 내지 말고 日常에서 禪定을 구하세요.
예전 학창시절에 시끄러운 다방에서 공부해도 성적이 잘 나온 것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
선 공부 하는 자리를 정해 놓으면 자칫하다가 도리어 魔가 낍니다....
좋은 사찰에서 좋은 스님 아래 그러다 보면 마치 자기가 이미 최고봉에 선듯한 자기암시나 하고 있으니까 정작 선공부 못하게 됩니다.
겸허하게 자기를 내려 놓으려면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어도 아무 상관 없이 行禪으로 나가야 합니다.
일체 결부 됨이 없이 ... 이리저리 연관 짓지 말고 스스로 길을 나가는 강한 의지와 투철한 겸허함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선경에 들지 못하고 맙니다.
선사님이 오히려 공부하는 나에게 자극이 되어야 뭔가 이뤄지는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2013 년 12 월 29 일 제마법선사 서산 김세환
[참고]
"빛과 소리"
현란하기는 하지만 진실성을 구하기 어려운 빛 세상이니....
어둠에 갖힌 채로 빛을 구하는 어리석음이여.
눈은 감으라고 거풀이 있고, 뜨라고 눈동자가 있다.
귀를 송긋이 세우면 눈이 멀어도 빛이 보이고
소리로 듣는 빛은 더욱 찬란하여, 모두가 그래서 눈을 감았는가 ?
눈으로 속는 이는 빛으로 속고 귀로 속는 이는 소리로 속는가 ?
아니라오 아니라오.. 속는 게 아니라오, 오로지 님의 마음에 빛과 소리가 앞섰을 뿐...
계사 동짓달 스무이레 西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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