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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억울한 사연을 풀다"

2013.10.04 22:17

xemasa 조회 수:5553

[제마일기]  "억울한 사연을 풀다"

 

아랫 글은 기도하러 오시게 되어 있는 분이 도착하기 이전에 백지에다가 볼펜으로 휘달려가듯 급하게 쓴 글입니다.

그런데 이 글이 그 여인의 삶에 큰 상처를 준 인권유린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도 끝나고 상담을 할 때에

드러났습니다.

 

 

 

한 번 다시 써봅니다.

 

누가 그러는데 정의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개념이고

영구불변의 정의는 없다고 말한다....(하바드대학공개강좌)

정말 그럴까?

혹시 불의에 물든 자들이 권력을 쥐었을  자신들의

불의를 정당화 시키려고 하는 거짓말이 아닐까 ?

그런 의문이 지워지지 않는다. 오랜 기간 겪어온 역사를 봐도

인간세상은 정말 불의로 얼룩져 왔다. 때로는 대중을

속이는 일도 서슴지 않았으며, 찬탈,학살, 착취, 음해 그리고

인권박탈행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도 언제나

정의로움을 가장한 불의는 힘을 가지고 행세해 왔다. 마치

정의는 어디 발 붙일 곳이 없는 아이들의 교과서적인 개념으로만

여겨져 왔다. 물론 순진무구한 대중들에 의하여 때때로 불의가

심판받는듯이 보이기도 했으나, 불의는 여전히 그 힘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불의로 가득한 사람들이야말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서

 

 

 

여기까지 썼드랬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올린 여인은 기도 끝나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이 작년에 겪은 슬프고 억울한 사연을 제게 들려줍니다.

기도를 올린 사연과는 전혀 무관한 일입니다. 사실  그여인은

속이 갑갑하고 자꾸만 잠을 깨는 습관 때문에 기도를 한 것이고

기도 내용도 빙의하고 있는 몽달귀를 천도하는 제마기도였습니다.

그러니까 전혀 기도와는 무관한 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 제가 작년에 도둑으로 몰려 결국 벌금형까지 선고받았습니다.

화장실에 놓은 동네의 여성 지갑을 훔쳤다는 겁니다. 거짓말 탐지기까지

거쳐서 결론이 제가 훔친 걸로 결론이 났지만, 저는 그런 일을 저지른

적이 없는데도 약식기소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cctv 에 찍힌 제 손에 번쩍이는 반사물이

바로 그 여자의 지갑이라고 하는데야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전 아직도 억울합니다."

 

 

이런 일을 겪었으니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

하소연하듯이 말하는 걸 믿어주고 죄가 없음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여인의 속이 풀리는 모양입니다.

같은 동네에서 이렇게 뒤집어 씌우고 누군가 죄를 주고 싶어 미치는 여인을

더 이상 무고죄로 고소하여 봤댔자 나중에 또 어떤 보복이 닥칠까 두렵기도 하여

이 여인의  남편이 무고죄로 그 여자를 고소하는 걸 하지 말라고 하며

억지로 막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도전에 아무 말도 없었던 여인의 사연을 미리 들은 것도 아닌데

어째서 이런 글이 저절로 쏟아져 나오는지가 참으로

신기합니다. 아마도 이 세상에 너무나 억울한 사람이 많으니

잘 보살펴 주라는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뜻이 아니었을까요 ?

 

제가 기도하기 전에 쓰고 있던 글을  읽어주자 여인은 울음을 터뜨리며

한이 풀리는듯 했습니다.

 

여담이긴 합니다만, 빙의령은 그 절도 피의사건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었습니다.

 

 

 

2013년 10월 4일   제마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묘연제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