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군가 처음 만났을 때에 그 사람에 대하여 잘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길게 이어나가고 나중에 서로가 얼굴 붉히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리 아래사항에 대하여 점검해 보고 사귀도록 하시지요.
(1) 영시하여 서로 바람직한 인연인지를 먼저 살펴봅시다
특이한 관법이긴 하지만,
상대의 얼굴을 잘 보면서 상대방 얼굴이 가장 흉한 얼굴 표정이 되었을 때 어떤 얼굴로 변해 갈지를 미리 상상해 보고 그 얼굴에 자기가 어떻게 대처할수 있는 사람일지... 전혀 어찌하지 못할 사람일지를 미리 파악하여 알아서 판단해 두기 바랍니다.
뱀처럼 차갑게 변할 인상이라든가, 쪽제비처럼 교활하게 보일 얼굴은 곤란합니다. 만약 서로 잘 맞는지 안 맞는지 영혼으로 보아 판단하는 그런 전문성 있는 영시가 안 된다면 관상이나 사주로 상성관계라도 봐두면 편리합니다. 특히 일주 사이에 형살, 파살, 귀문살. 상충살이 끼어 있으면 조심해서 사귀어 가야 합니다
(2) 서로 욕심이 있으면 관계가 악화되고 ㅡ 집착이 강한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상대가 나에게 바라는 게 많으면 오래 가지 못합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오래동안 화합하는 관계를 유지하려면 심적 부담이 없어야 합니다. 특히 스승과 제자(사제지간) 사이는 그 밀착성 때문에 오히려 미움을 사는 일이 많고 제자가 스승을 배신하면 피해가 엄청납니다. 지난 번에 서울대 음대 교수가 TV 출연하여 이름을 날린 야식 배달가수를 도와주다가 너무 튀니까, 오히려 가르치던 다른 제자 하나가 교수의 비리를 고자질하여 명예를 실추시키고 몰락한 사건이 터진 일도 있습니다.
(3) 상성(相性: 교류적합도)이 잘 맞아야 합니다
사주에 보면 합이 들거나 서로 상생하거나 그런 경우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너무 상생하여 게을러지는 상성도 있으므로 주의 하셔야 합니다. 사로 동업자인데 사주상성은 좋으나 서로 네가 해주겠지 하고 믿고 미루는 바람에 입찰도 못받고 망한 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상성이 잘 맞아 생하고 합이 들어도 만드시 그 게 좋은 결과를 준다고 보시면 안 됩니다. 사주에서 상대가 모두 상관식신에 해당하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여러모로 피곤합니다. ex. 기를 몽땅 뺏기기 때문입니다.
(4) 양쪽 모두 품성이 올바라야 한다
예의를 지킬 줄 알고 서로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형식적인 행동이 중요하다 해도 마음씨가 올바르지 못하다면 서로 해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은근히 이용하려 하거나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종처럼 부리려고 하면 이미 좋은 관계는 이윽고 무너지고야 맙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그런 봉건적 잔재요소 때문에 여러모로 힘이 듭니다. 예의를 지키면서 진심으로 사러 아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5) 귀신의 방해가 없어야 합니다
아무리 둘이 사랑하여 함께가 아니면 못살 것 같은 사이라도 , 주변에 귀신이 존재하고 그들의 사랑을 질투하거나 원수처럼 여긴다면 둘 사이에 금이 가기 십상입니다. 연예인들이 왜 자주 사랑하고 헤어지는지 아십니까 ? 그들은 대체로 영매체질이 많은 데다가, 주변에 귀신이 득시글거립니다. 서로 붙여주는 귀신도 있지만 대체로 너무 사랑하면샘이 나서 갈라 세우거나 떼놓으려 합니다. 그 징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자기감의식적으로 말을 할때 실수를 연발하는 일이 있는데, 그런 말실수가 거기에 들어갑니다. ex. 어머 줗고 못살아 꼭 미친 놈 같으네 그랬다가 그날로 헤어진 커플도 있습니다.
최씨 부부가 그렇게 사이가 좋다가 왜 갈라 섰는가 하면 제가 보기에는 귀신들 때문으로 봅니다. 사망이후에도 줄초상이 났지요. 그런 일을 어찌 사람들 사이의 일로만 볼 수 있겠나요 ?
(6) 서로 언제까지 잘 이어 나갈까를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영원한 관계는 세상에 없습니다. 언젠가는 죽거나 다치거나 하며 서로 헤어지게 됩니다. 그건 자연의 법칙입니다.
서로서로 우리가 언제까지 잘 관계를 지켜 나갈 수 있을지는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하나의 지혜라고 봅니다.
사주에 보면 운세란이 있는데 그 자리를 유심히 살펴 보면 상대와 내가 엄청나게 어려운 시기가 옵니다. 그때 대책을 미리 세워두지 않으면 반드시 헤어집니다. 미리 미리 그 시기를 예측하고 대비하셔야 할 줄로 압니다. 운세뿐 아니라 12 궁도 살펴보고, 그 해 그해 다가오는 세운도 비교해 보아가며 서로의 상성을 확인하면 불행을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7) 서로가 새로 만나서 양쪽 모두 새롭게 나아지는 게 있어야 합니다.
스승과 제자 ,부부사이가 서로 득이 되는가 아닌가를 살펴보아야 하는 사이임은 누구나 잘 압니다. 그런데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도 서로 만나서 복이 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 서로 앙숙이라서 해로운 상황도 있습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 장인과 사위도 그렇습니다. 새로 맞이 하는 인연이 복이 되는 경우는 사주에 재성이 약한 사람이 새로 들인 식구의 사주가 재복으로 꽉 차서 맞아 들이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집안에 복이 옵니다. 사주를 보면 먼저 일주로 보고 그 다음에는 재성끼리 충이 나는지를 살펴보고, 재성이 서로 상합을 이루면 최고로 칩니다. 그리고 전생으로 보아서 서로 네가 진 빚을 내게 갚으라고 요구하는 사주상성이라면 물고 뜯는 정말 엄청난 비극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서로 건강하게 만드는 상성이라든가, 그런 것을 보는 일은 전문분야지만, 대체로 월간에서 상생하는 교합을 좋은 상성으로 판단합니다.
2013년 4월 2일 제마법사 청강 장선생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