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사주] “ 그 사람이 일진이 자기의 시주와 일치하면... 주의”
김 상무가 찾아 와서 이 사람의 일을 수주해도 되느냐고 묻습니다.
자기는 별로 달갑지 않지만 여러 사람에게 일을 공사 수주 의뢰 받아서 지금 김상무에게 일을 나눠주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을 한답니다. 건설관계니까 그런 일이야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회사가 나눠서 하는 일이 많으까요.
“ 그래요 ? 사주 좀 보고 판단해 봅시다.”
사주를 보니 김 상무와 아주 미묘한 상성관계를 구성할 듯합니다.
김 상무에게 의뢰한다고 하는 K 사장은 이상하게도 일주가 임술 일주이고
김 상무의 사주의 시주에는 壬戌이 들어가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김상무 사주>
壬戊00
戌辰00
0 壬00
0 戌00
“ 큰 일 나겠군요. 한번 친해지기 시작하면 발을 끊기 힘들고 이 깡패 같은 사람에게 말려들겠어요. 보세요.... 여기 이 사람 일주가 그 사람을 가리키는데 안타깝게도 김상무님 사주에도 시주에 가서 떡하니 버티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나중에 문제가 생겨 뗄려고 해도 자기 자식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대로 하지를 못합니다. 가능하면 깊은 거래관계를 맺지 마세요.”
더구나 戊辰일주인 김 상무는 壬戌과 서로 크게 나쁜 상황이야 벌어 지지 않겠지만, 임술이라고 하는 기둥이 백호살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일주에 해당하는 K 사장이 나중에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에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풀이하지요.
“ 알겠습니다. K 사장이 30군데 정도의 거래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마음이 동하던 참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신중하게 판단하여야 하겠습니다.”
아주 진지한 표정입니다.
“ 그러세요. 하지만 은근하게 대하시고 매정한 모습은 보여주시면 안 됩니다. 사주라고 하는 것은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면 안 되거든요. 잘 대해 주세요.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뜻이 결코 아니거든요. 사주 상성이 김 상무님하고 안 맞다고 보는 것일 뿐이지요.”
2010년 1월 15일 제마법사 청강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