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화신녀

어떤 젊은 여자가 나이든 남자를 향하여 다른 여자 때문에 복수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다면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그 남자 역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평상인을 넘어서는 센 팔자를 지니고 태어난 사람이라면 반드시 불상사가 생긴다.
복수의 화신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남자 사주는 戊  壬(여자)  0
            午  子(부인)  酉
이 남자는 여자 둘을 놓고 언제나 갈림길에 헤매는 팔자로서 지지에 자오 충살과 자유 파살이 들어 있는 까닭에 정식 부인을 구하기 어렵다. 자수가 개진 재성이 된다. 그런데다가 정임 합으로 인수성이 편재와 합을 해 버리므로 자기의 귀한 힘을 여자에게 뺏기고 만다.  말하자면 여자 때문에 잘 안 풀리는 일이 발생한다고 본다.   깨닫지 못하면 평생 이런 문제로 시달리다가 여자에게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고야 만다.

복수를 꿈꾸는 여자사주는 더욱 문제가 많다.
甲 丙 癸(남자) 0
午 寅 卯      巳
이 사주는 무섭게 달아오르는 인오합에 사묘합화에 시천간 마저 갑목으로 불이다, 무서운 불덩어리 사주다.  세상에 못 태울 것이 없는 정렬의 화신이며, 자기를 조정해 줄 남자는 이미 사주 상으로 보아 존재하지 않는다. 계수가 월간에 있어도 이는 정화에 충을 맞아 힘이 없다.
거기다가 운에서는 뜨거운 열기를 받아서 힘들다.  여자는 남자의 배신으로 가슴 아파하지만 여전히 남자는 이중성으로 인하여 여자의 사랑을 진실 되기 받아들일 줄 모른다.

이 두 사람은 다행스럽게 헤어졌으나 언제나 복수를 하려는 여자의 마음이 작용하여 남자는 여자의 불기운으로 인하여 운이 안 풀릴 것은 뻔한 일이다.  서로 좋지 않은 인연을 만났거니 하고 평화롭게 헤어지면 될 것을 이 두 남녀는 아직도 영혼세계에서 싸우고 있다. 빨리 마음을 정리하고 조용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길 빈다.
2004년 9월 2일   영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