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있는 사주 3. 과대망상증

광기 있는 사주 <과대망상증>

** 과대망상증

  丙丙壬己
  申寅申亥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재산이 많다는 둥 헛소리를 하면서 찾아온 무당인데 결국 이듬해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러 다녀갔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영적으로만 이상이 있다기 보다는 역시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다.  
자기를 과대하게 생각하고 남을 속이려고 드는 못된 버릇에 길들다 보면,  과대망상이 점차 증폭되는데 이 경우가 바로 거기에 해당된다.
만약 내가 이 사람의 정체를 그 자리에서 폭로하지 않았다면 더욱더 기고만장했을 것이다.
내 제자 가운데 여러 사람이 이 무당이 말하는 것을 믿고 나에 대한 생각을 달리 했을 정도이니 과대망상병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 그사람(나)은 별것 아니에요.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니 내말을 들으세요"
하면서 이 요상하게 생긴 무당의 말에 현혹되었던 것이다.
자기가 진짜 영능력자라고 했다 한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왜 이런 인연이 다가왔는지 알수 없으나, 아무튼 이 무당은 너무나 안된 결과를 가져 왔다. 이후에 소식을 들어 보면 비참한 생활을 하고 떠 돈다는 것이다.

사주를 잘 보면 재궁이 인신충으로써 양쪽으로 파살을 맞으며 편관인 임수도 역시 본인과 충이다.
화가 왕하기에 신금이 더욱 날뛰니 역마살을 피할 길이 없다.
떠도는 생활이 언제나 끝날지 모르나 아마도 살아 있는 동안은 개과천선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