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혼을 가진 사람들일까 ?
다음의 다섯가지 유형이 있다
(1) 사자유영령 (死者留營靈) : 강신통
인연이 있는 조상신이나 기타 연고 있어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들여 일하는 빙의성 무당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무당 중에서 가장 많은 유형이다. 장점은 공수를 잘 내린다는 것이나 단점 또한 조상신의 범위에 머물러 있으므로 내림신이 탁월한 전생의 무당이 아닌 이상 정확도가 떨어진다.
애동일 때는 여러 조상이 도와주지만 차츰 세월이 지나 가면서 능력이 퇴색하기도 한다. 따라서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신가림이라는 문제는 이들에게 정말 어려운 과제라고 본다. 자칫하면 거기서 거기를 헤매면서 자존심만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체로 자기의 전생령이 그대로 전수된 모습에다가 강림신(내림신)과 섞이면서 현실감각을 지니지 못한 뭔가 촌티나는 현대감각이 뒤떨어진 행동양식과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신이 몸으로 오는 일이 많아서 내림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신뼝을 앓거나
자발적인 이상욕구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죽은 영혼들을 그대로 받아 들이며 그 작용을 억제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혼의 색은 여러가지 색상으로 섞여 있다.
(2) 신교발심령 (信敎發心靈) : 자발통
이들은 종교신앙을 통하여 수행하여 무당자리를 차지한 자들이라서 공수내림에서도 말수가 대단히 많고 치유능력이라든가 예언 능력과 같은 실생활에 실용적인 면에서 탁월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악령 퇴치에 대한 자세가 종교의 규율에 얽메여 있는 까닭에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이 종교신앙을 통하여 스스로 능력을 개발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있으므로 모시는 신에 대해서만 절대적인 신앙을 가진다.
그러나 그러한 배타적인 자존적 신앙자세가 큰 무당을 만드는 데 한계를 보인다. 이들을 가리켜 흔히 보살이나 불법사, 도사라고 부른다. 영혼의 모습은 각자 판이하지만 대체로 도법세계에 심취하여 그 계통의 신령을 모시므로, 아스트랄체가 맑고 푸른 빛이나 자색을 띄는 사람이 많다. 능력은 그다지 신통치 않으나 종교적인 심성 하나로 끝까지 잘 지낸다. 부적이나 꿈해몽 그리고 사주역학 등에서 우수한 면을 보인다.
글문도사님들도 많이 오지만 가끔 약령도사님이 오시면 병도 제법 잘 고친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현대적인 무당이라고 볼 수도있으나 북치고 장구치고 노는 선거리 무당의 활달한 기질을 지니지 못하므로 대중적인 인기는 그다지 많다고 보기 어렵다.
(3) 악마초빙령 (惡魔超聘靈) : 악심통
산전수전의 인간세계 모든 우환을 다 겪어 나가며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이후에 신을 받아가지고 무당이 된 사람들이 대체로 악마를 불러 들여 일을 한다. 본인은 자기가 악마와 어울려 일을 하고 있는지 조차 전혀 못 느낀다. 그렇게 된 원인은 고초를 겪는 동안 악심만 남은 상태에서 신을 받기 때문이다.
좌충우돌 자기가 제일이라고 현혹시키면서 요란스럽게 일하며 설치다가 속내가 드러나기시작하면 이내 종적을 감춰 버리고 숨어서 몇 년 동안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일도 많다.
그러다가 또 다시 다른 이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호칭을 바꿀 때마다 새로 들어온 악령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며 영원히 구원받기 어려운 큰 악마화신령으로 화신한다. 그리고 자기가 제일이라고 선언한다. 특히 다른 영능자나 무당을 엄청나게 경멸하고 싸우려 드는 특징을 지닌다.
이들은 악령을 동원하여 퇴마도 잘하며 일시적으로 인기를 끌기도 하는데 , 그 정체를 모르는 중생들은 멋도 모르고 홀려 가지고 엄청난 금전과 육신의 정기를 갖다 바치기도 한다.
사이비 교주가 되거나, 유명 퇴마사가 되기도 하므로 신교발심령이나 앞에 나온 사자유영령과 구분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신흥종교 교주들과 그집단 구성원 중에 엄청나게 많은 숫자로 이 유형의 영혼이 섞여 있다.
(4) 천신강림령 (天神降臨靈) : 천령즉발통
기독교 영향을 받아서인지 모르나 천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무당이 참 많이 늘었다. 그래서 자랑스럽게도 요즘은 어줍잖게 누구나 자기가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하며 무당 일을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여기 속하는 무당은 눈을 닦고 보아도 발견하기 힘들다. 천신강림령은 개인이 원한다고 해서 형성되는 영혼이 아니고 그야말로 많은 이들이 그런 사람이 출현하기를 바라야만이 가능하다. 요즘 들어서 000 같은 사람이 만약 무당이 된다고 했다면 여기에 속하는 접신대상이다. 그러나 권력욕이 넘쳐서 안타깝게도 그런 영적인 소질을 상실하였다.
말하자면 대중의 집단령이 극도로 소원하여 불러 들여서 새롭게 강림하여 만들어지는 영혼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신기한 일은 이미 태어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선천적인 소질이 없었음에도 어느날 갑자기 이 범주에 속하는 영혼으로 변화되는 무당이 있다. 이 유형의 영혼을 가리켜서 진정으로 신을 받았다고 말할 수가 있으며 최근에는 이런 대중적으로 간절한 바램이 사라져서 그런지 정말 찾아 보기 힘들다. 여기 속하는 분들이 최제우나 모세나 동학군의 수령 전봉준 선생이나 근래에는 김00 선생이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종교재벌 000교 교주 같은 이는 여기에 들지 않는다.
위기에 들어갈 때 천신강림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인정하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나라에 위기가 닥쳐와서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기 직전에 이러한 천신강림형의 영혼들이 출현했음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인 목적을 띈사람이라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므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이들의 오라에 대하여 설명하자면, 인간령을 떠난 외계우주령의 강림이므로 인간 영파가 지니는 색상은 전혀 없으며 다만 시각으로는 느낄 수 없는 영적인 강렬한 빛으로만 드러난다.
기통으로서 이 영혼의 존재를 느낄 수 없고 영파로 전달되지도 않으며 , 일상인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점도 기억해 주기 바란다. 안타까운 점은 위에 사례를 든 영혼의 유형에 속하는 무당은 절대로 천신강림이 불가하다. 옛부터 유명스님들이 천진불(동자화신)을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고 보물처럼 다뤘던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 아이들이 천신강림의 소질을 타고 났음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 (5) 광기유발령 (狂氣誘發靈) : 착란착시통
마지막으로 무당 중에서 가장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영혼이 바로 이 영혼들이다. 미친 영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광란의 상태에서 가장 무서운 힘을 발휘하며 그 어떤 악령도 그 힘을 이기지 못한다. 이 힘으로 무당이 된 사람은 겉으로 보면 악령통과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사악하지 않다.
관심도 전혀 없으며 무당 일을 할 때 보면 엄청난 능력을 내보인다. 아깝게도 정신이상자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불가능할 뿐, 무당일 을 할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작두에 올라서면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휘번득이며 자기가 얼마나 미쳤는지에 관심조차 없고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도 엄청나게 몸이 유연하고 정력도 대단하다. 산에 가서 겨울에 냉탕찜질을 하여도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다. 자기에 대하여 의식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너무 천진난만하므로 남을 해치지 않는다. 음해하는 말을 하지 않으며 어쩌다가 시간약속을 하면 금새 잊어버리고 금전관계에 아이처럼 애꿎다. 그래서인지 돈을 못벌고 항상 남에게 이용만 당한다. 여러분이 만일 무당이 되면 이런 무당이 될 것이다. 그러면 내가 뭐가 미쳤다는 것이냐고 반문할 것이다. 염력이 자기 욕심을 능가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염력이 강하지 않으면 영력이 강할 수 없다. 영력과 념력과 기력 이렇게 삼위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무당으로서의 기본자격이 있다. 그래서 미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오해하면 안 될 것이다. 무당 일에 미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무당이라 할 수 없다.
착란 착시란 날카로운 칼이나 뜨거운 불을 몸에 갖다 대어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고 생각만 하면 그 자리에서 전혀 느낌이 없어질 정도의 염력이 생긴 사람이라야 가능하다. 세포도 그 감각에 따라가므로 크게 상처를 입지 않는다.
애동에게 신내릴 때에 작두를 태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너의 영혼이 염력을 발휘하여 그러한 고통을 이겨낼 만큼이나 착란착시가 가능하냐고 묻는 것이다.
註
아직 미완성 원고입니다 2012.10.11 자정/ 10.14일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