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기본 [무속인의 길]...(10) "신,신령, 조상신, 자기원신의 구분이 가능해야 "

(10) "신,신령, 조상신, 자기원신의 구분이 가능해야 "


어느 무당의 몸주가 원신(본신)을 초월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상황을 아직껏 본 적이 없습니다.

더구나 외신이라고 칭하는 외부신령들이 무당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경우에는 원신이 확실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그 무당의 원신이 神族에 속하는 사람 출신일 때 비로소 신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기독교계나 사이비 무당들이 설치는 까닭은 바로 여기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신령인 용신이니 산신이니 천신이니 하는 분들이 도와 주지 않으니까.... 억지로 하나님이라고 하는 자기가 만든 가공의 허주신에게 매달려 신세를 망치기도 합니다. 그 분이 절대로 하나님이 아니거든요....

언젠가도 말씀 드렸듯이,
신은 본래부터 신이며 신령은 인간의 모습으로 화신한 분입니다.

본래 신은 인격체가 아니므로 신의 간섭을 받아서 인간세계에 존재하는 분들이 신령이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계시를 받는다는 한가지 시스템만 보더라도, 그분들이 인간의 언어로 구사하시는데 어찌 그분들이 알아서 인간의 말을 하시겠나요 ?
대체로 조상신이라든가 다른 신령이 신의 뜻을 대신 전달하는 식으로 수렴되니까, 항상 그 결과를 놓고 오해도 많고 말썽이 생기는 거 아닌가요...
신을 모시는 분들은 이 점에 대하여 좀 더 관대하고 너른 시야로 자기 인연의 신에만 집착하는 그런 망발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항상 주의하셔야 할 점은 조상신에 대한 개념인데, 조상신은 나를 구성하는 영적요소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긴 하나, 그 신령적 역할에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에는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국내의 무당들이 조상님을 접신하여 그 분이 외신의 합수를 받아서 일을 처리한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만....사실 실제로는 자기의 본신(원신)이 그 외신 분들과 합수한다고 믿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주신 >
자연신(산신,용신, 조왕신,칠성신) >
자기원신>
조상신의 순서로
생각해 주시면 될 터인데 아마도 그런 신의 체계적인 순위관리가 ...
이미 너무 굳어져 있는 분들이 많아서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군요... 걱정입니다.


2012년 9월 6일  제마법사 청강 묘연제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