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기본 " 나에게 당산나무란 ?"

당산나무란 옛날 어느 시골 동내든
마을 어귀에 서 있던 큰 고목 나무를 가리킵니다.
서낭목이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성황당이 곁에 있거나
장승이 서있기도 해서
나그네에게 이정표 역할도 하였지요.


당산나무는 우리 기억의 기착점이며,
표류점이며 또한 소실점이기도 한 ,
보이지 않는 의식세계에서 하나의 중심좌표입니다.

마음 속에 고목나무 한그루도 심지 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무슨 철학이니 신학이니 나불 대는 행동이
그저 우스울 뿐입니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그 기억을 되살리며
살아가는데 정한 좌표대가 되어 줄
당산 나무와 당산 할미 한 분 정도는 그냥 모셔 보시자고요...
모셔 보시면 그 즐거움을 알게 될 거예요....

샤머니즘이란 가장 극렬한 휴머니즘의 시발점이며
한편으로는 종착점이기 때문입니다.

늙고 나서 아무 것도 기억에 잡히는 게 없고
그저 저금 통장 몇개만 눈에 아른거린다면...
인생 잘 못 산 거예요.


2011년 9월 11일  제마법사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