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에는 물질 투시라고 하여 안 보이는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 현재 멀리 있는 사건이나 대상을 보는 원격투시(천리안), 앞으로 벌어질 일을 미리 들여다보는 것,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이 투시는 뇌신경계의 안정이라고 하는 기본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리고 여기에 덧 붙혀서 가장 중요한 투시의 조건은 투시자의 영적인 투시능력이다.
특히 자기의 본래령이라고 할 순수한 자기영혼은 통시적인 데이터 축적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영시(靈視:영혼으로 사건과 사물을 관찰하는 일)라고 하는 시공(time and space)을 초월하는 투시도 가능하게 만든다.
다만 일반인들은 그 일이 가능하지 않다. 그 이유는 환생시에 이뤄지는 영적인 데이터 체계의 소실과 단절 때문이다. 만일 누구나 통시적인 영시가 가능하다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친 어떤 영역에서든 투시가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인간사회는 곧 무너지고 말 것이다. 신은 이 점을 잘 알고 대처한 것 같다. --가끔 이 체계가 무너져서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2003년 3월 2일자로 정말 용기 있는 기(氣)전문가 최 모씨가 SBS에서 인체투시를 시도하여 실패하는 결과를 방영하였다. 결과는 첫 번 째에서 10번 사람을 불러내어 콩팥이 하나밖에 없다는 점을 밝혀 냈지만, 안타깝게도 나머지 두 번에서는 실패하고 말았다.
아마도 그 이유는 안정이라고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첫 번 째 시도에서 성공한 까닭을 무엇일까 ?
그것은 강한 집중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바싹 긴장하여 집중력이 고조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투시가 잘 된다.
하지만 그 이후 두 번째부터는 아무래도 첫 번째만은 못하다. 이 점을 노린 것이다.
우연히 맞출 확률이라고 하는 것에 속은 것이다.
확률적으로 보면 10분의 1이지만 그것이 왜 하필 첫 번째 테스트에 나오는가를 알아야 한다. 확률로만 본다면 2,3회에서 맞출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
"초능력자 100 만 불에 도전 !!" 프로가 마술사를 초능력자로 만드는 속임수의 실상을 밝혀 내는 것까지는 좋은 일이나, 초능력이라고 하는 것이 일정한 조건이 갖춰져야 발휘되는 점을 간과한 것 같다.
** 용기 있는 최모 씨에게 찬사를 보낸다. 나는 이 사람의 능력을 인정한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못 맞추게 영적으로 훼방하는 일도 가능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2003년 3월 4일 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