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령가료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을까 ?"
다른 치료사나 퇴마사나 법사나 무당은 모두가 가짜이고 자기만 진짜라고 말하는 건 다시 말해서 자기 혼자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주장하는 독점욕의 망발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더구나 개선효과를 조금이라도 보면 마치 치료가 완벽한것 같은 착각에 빠져서 : 나는 신령한 치료사니.... 내가 신의 손을...지녔다느니, 심지어 발로 꾹꾹 등짝을 누르면서 신이 주신 발이라느니 말하므로 ...너무나 혼란스럽고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현실을 똑바로 보아야 합니다. 법치주의국가에서 의료법에 위반되는 치료라는 말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가료라는 말은 치료하는데 어떤 도움을 준다는 말입니다.
말이야 치료든 가료든 간에 말 가려서 쓰면 되지만 , 기본적인 치료사의 정신상태는 정말 이치에 닿지 않습니다. 병을 고친다는 의미가 어디까지인지 의학적 기본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감히 의사들이 수 십년 쌓아온 경력을 무시하고 자기만 그 병을 고친다고 무리를 하니까 결국 쇠고랑도 차는 겁니다. 정신과 의사들의 세계와 무당세계는 중복되는 부분이 있으며, 그 부분을 찾아내어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면 무난합니다. 그러면 사법부 신세 질 일이 없지요... 주의합시다.
특히 암환자를 대상으로 삼는 신령치료사들에게 경고합니다....
내가 고쳤더니 그 다음에 병원에 가서 진단해 보니 확실하게 암세포가 줄어들었다느니 선전하면서 마치 암을 고칠 수 있는 것 처럼 말하지만,
암세포가 일시적으로 줄어 들어서 마치 낫는 것 처럼 보이는 현상이 왜 생기는 지 그원인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지요.
(1) 영양부족 :
암세포도 세포이므로 엄연히 생명체입니다. 그래서 영양섭취가 부실하면 자연스럽게 증식속도가 줄어듭니다. 담백질 공급이 과다한 육식이 암환자에게 해로운 이유는 바로 이 점 때문입니다.
(2) 체온변화 :
적절한 체온이 유지되지 않으면 암세포전이나 증식속도가 느려집니다..(이런 냉동요법을 임상실험해 보니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도 있음)
(3) 뇌하수체호르몬 공급변화 :
뇌하수체 호르몬 공급량이 미묘하게 변하면 일시적으로 갑자기 암세포 증식이 멈추기도 합니다....
그러나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기본적으로 증식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결국 근원적 암치료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암과 같은 난치병은 역시 적정한 의학적 치료와 예방이 중요합니다.
대체의학이나 신령치료법이 암 같은 난치병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효과를 보는 건 사실이지만, 절대적 믿음을 빙자한 원시적인 <신앙치료>라든가 <신령치료>에만 의존하는 일은 삼가해야 합니다.
이 점은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면에서도 마찬가지로서 두 가지를 함께 병행하는 것은 무방하나 전적으로 현대의술에 입각한 정신과 치료를 무시하고 오로지 신의 도움을 구하는 신령치료에만 매달려 효과를 보려는 시도는 금해야 합니다.
2012년 11월 15일 제마법선사 서산 김세환
* 가끔 TV 방송을 보자면 우리 두 부부가 아이의 암치료를 했는데 자기들이 믿는 거룩하신 신의 도움과 그분을 향한 기도의 힘으로 살아났다고 증언하는 소리를 듣는 일이 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그런 치료에 의존하며 의학적 치료를 완전히 무시하다가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는 게 아닐까 덜컥 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