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보자면 인간 부류에는 세상을 자기일터로 삼는 자유경세인이 있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노예 신세를 못 면하면서 사는 시종인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이도 저도 아니요 중간에 끼어서 자식들 참 웃긴다 웃긴다 하면서 사는 얼치기가 있습니다.
님은 어느 부류에 속하는 분이신가요 ?
대체로 두번째에 속하는 사람이다가 세번째에 속하다가 다시 첫번째 부류로 들어가 살면 성공했다고들 합니다만...
첫번째 과정을 영적 자유를 얻는 해탈(解脫)이라고 하고
두번째 과정을 대오각성(止見)이라고 하고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과정을 열반(涅槃)이라고 하고
불교용어로 비유하자면 그렇게 되겠지요.
아무리 아무리 눈치밥 먹는 신세를 면하려고 하여도 경세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은
이런 점에서 처신과 공부가 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만....
중간에 끼어서 아직은 종살이 하면서도 내가 그래도 종은 아니라고 하며
조선시대의 중인들처럼 같은 자리에서 위도 끼고 싶고 아래에도 끼고 싶고
나름대로는 자기 주장과 주체성이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비유하자면 박근혜도 좋고, 문재인도 좋고, 안철수도 좋고.....
또한 모두가 다 싫기도 하고.
계급이 사라진 민주국가에서 무슨 소리를 하시느냐고 망발을 그만 두라고 하셔도
그래도 그것은 분명히 알고 넘어 가셔야 합니다.
며칠 전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주무르신다는 사람이 찾아 왔는데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인것 같아서 말입니다.
내가 수 천억원을 아직 가진 것이 아닌데도 마치 가진 것 처럼 생각하며 행동합니다.
그런 사람은 윗 사람이 그런 돈을 가지고 있어서 혜택을 보는 걸로 만족하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진 돈이 수천억원인것 처럼 생각하는 게 바로 함정입니다.
윗사람이 쳐놓은 덫에 걸려든 것이겠지요.
도를 가는 분들은 그런 점에서 엄청난 착각을 하기 쉽습니다.
부처님이나 신중님들이 대단하지 그 실체가 바로 자기가 아님을 왜 모르시는가 ?
스스로 덫을 만드시다니....
내가 아는 누구는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그 까짓 놈이 하고 비웃기도 하고 그럽니다.
매일 같이 그런 일을 반복하다가 보면 신도 비웃게 되고
자신도 비웃게 됩니다.
자칫하면 저절로 망하는 길을 걷습니다.
세월이 마냥 흐르고 나면 결국 자신이 "신의 모조품"인 걸로 끝나지요.
기껏해야 사이비 종교 교주로서 돈으로 치장한 정신세계 사기꾼(spirit cheater)으로 전락합니다.
커다란 재벌 종교를 만든 그 사람도 그랬거든요.
그러지 말고 신께서 나에게 진지하게 무엇을 하라고 할 때 따라 하십시오.
그래야 비로소 신의 사람이 됩니다. 물론 그 다음에 자기도 신을 자신의 모습으로 만들 수있습니다.
우리가 중간에서 헤매는 걸 신이 무척 싫어 하시는 걸 잘 아시면서
왜 무엇 때문에 자꾸만 헤매시나요 ?
시간이 없군요.
공간도 점점 나이가 들수록 좁아지는군요.
갑갑하게 됩니다.
특히 기도하는 사람일수록... 그것이 시간 낭비는 아닐지
자신의 잘못된 공부가 더욱 더 껍질을 두껍게 만들어서
나중에 벗기기 어려울 정도로 멍에가 굳어가는 과정이 아닐지를 살펴보세요.
지금 누구를 믿고 누구를 신앙하는 사람인지를 새겨 보면서
나에게 진정한 신이 와 계시는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세요.
자칫하다가는 망령의 빙의환자나 기도광인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2년 10월 2일 제마법선사 서산 청강 장선생 묘연제 김세환
* "기도병"
기도하다가 생기는 병은 참으로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서양 정신의학에서도 성스러운 정신질환(Saint mental Desease)
이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봅니다.
대체로 자기과신이나 망상으로 생긴 정신병인데, 반드시 이상한
종교적 영체들이 빙의하여 자신이 대단한 영능자라든가
메시아라든가 하는 소리를 합니다. 그런 분이 계시면 얼른
먼저 병원치료를 받게 하시고,
어느정도 뇌기능이 회복되거든 데려 오세요.
망령을 내보내 주어야 그 병이 낫습니다. 기도하다가 죽은 귀신들은
이상할 정도로 기도하는 사람에게 빙의해서 괴롭힙니다.
최근들어서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세상이 많이 혼탁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