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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이승사자의 공황장애와 빙의 ”




나이 서른 살을 넘긴 청년이 모친과 찾아 왔습니다.
아직도 동안의 새파란 얼굴이더군요. 장가도 안 갔으며 직장 생활을 하는 중인데,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특별히 구체적인 생각을 골똘히 하면 금방 머리가 띵하고 뭐가 딱 막힌 듯이 두뇌회전에 전혀  안 된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이런 증상이 공황장애의 일종입니다.
뭔가 하려고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원인 모를 불안증이 다가오는 증상이지요.
뒤편에 슬그머니 다가오는 존재가 있어서 말을 걸었더니,
자기는 이 아이의 할아버지뻘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어느 쪽이냐, 외가냐 친가냐고 물었더니 친가 쪽 조상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나게 한 사람입니다. 말하자면 이승사자입니다.  저쪽에 가서 이승을  저버린줄 알았더니 현실에 몸만 버리고 남게 되니, 오히려 더 고통이 따르더군요. 오도 가도 못하고 ....  때 마침 집안에 며느리가 들어 와서 내가 간여하여, 다시 태어나고자 했더니  이 아이 몸으로 오게 되었지 뭔가요 ?  내 몸은 내 몸인데 내 몸이 아닌 상황이라서 걱정입니다.”

청년은 나이가 들어서 점차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 가고 일단 영혼의 존재로 곁에 있다가 다른  영혼을 불러 손자 몸에 실어 들였으므로 , 저승사자처럼 죽을 때 혼령을 내보내는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새 생명을 점지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를 가리켜 이승사자라고 부르고 싶었던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자신이 일본군으로 끌려가서 총각으로 죽었는데 그때 생긴 병이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전쟁공포증으로 인한 공황장애였던 것입니다. 함께 있으면 병이 낫지 않습니다. 빙의한 영혼의 병은 곧바로 빙의된 당사자의 병이거든요....


이 할아버지를 멀리 보내면 병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 죽자 사자로 애원을 합니다. 그래도 곁에 둬 달라고... 자기 손주가 장가를 가는 걸 보고 나서야 진정한 명부(죽음의 세계)로 사라지겠다는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장가를 먼저 보내자고 모친에게 말했습니다. 장가 갈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병이 있어서 멈칫거리고 있는 상황이니 좀 멀리 떨어져 지내도록 해서 정상을 되찾거든 ,그때  천도하여 드리면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렇게 해달라고 합니다.

당장 몸에서 벗어나가더군요.

이제 내년 봄까지 장가가고,   신혼여행 다녀온 다음에 천도재 올리려 오라고 말해두었습니다.



2012년 4월 28일  제마법선사  서산 청강  김세환


[註]

*   공황장애란 ?

공황장애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환자들은 심한 불안, 가슴 뜀, 호흡 곤란,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파멸감, 죽음의 공포 등을 경험합니다.
(아산 병원 자문)

**  저승사자 : 사람이 죽을때쯤 되면 영혼을 데려가려고 찾아오는 저승의 심부름꾼.

*** 이승사자 : 죽은 사람의 영혼이 어느 집안에 머물면서 아낙네(가임 여성)에게 접근하여 새 생명을 불러들이는 일을 할 경우에 그 일을 하는 영혼.
(이 용어의 새로운 의미는 제가 처음 창작한 것이므로 사용하실 때 주의하시기 바라며  아울러 양해를 바랍니다)

... 삼신할미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하는 일에 차이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