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문] “너는 도대체 어느 절에 중이냐 ”

[제마법문] “너는 도대체 어느 절에 중이냐 ”



서산스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혜천에게 어느날 ,

“ 너는 도대체 어느 절의 증이냐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이렇게 답을 하더군.

“ 저는 마음이 간 곳이 제 절이라 생각합니다만, 마음이 간곳을 벗어난 것으로 보시니 해탈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혜천의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더구나.....

“ 왜 우느냐 ?”

“ 슬퍼서 그렇습니다.....해탈하여 인연이 없는 것(本來無因緣)을 깨닫거나 아니면 인연이 다 된 것(今因不隨緣)을
알아차리라는 것이 스님의 뜻이 아닙니까."

“ 그런가 ?....”

내 말은 긍정도 부정도 아니었지.....

“ 해탈은 본래 인연이 없음이라서 어느 쪽이든 스님과 이제 헤어질 때가 되었음이 아닌가요 ?”

혜천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참으로 영민한 제자였지.

이미 수 십년 간 함께 공부를 해 온 제자였는데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실어 놓았어.....

그리고 나서도 내가 명이 다 될 때 까지 수 십년이나 함께 했지만,

그날 이후로는 다시 눈물 흘 리는 일 없이 훌륭한 제자로 지냈어......





2012년 3월 15일  제마법선사  서산 / 청강/ 장선생 / 김세환


[참고 조언]

이런 스님들의 이야기를 적으니까,
대뜸 어느 무슨 道에서 비교적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연락해 오기를 이 싸이트가 도를 닦는 사이트냐 ?
하시더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언젠가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실제로는 명상이나 선이나 요가나 배례나 절하는 일이나 모두가 영혼세계로 입문하는 일이므로, 큰 스님이 되면 이런 영능력은  저절로 가지게 된다고  알려드렸습니다.
다만 그 능력을 가려서 쓴다는 점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지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옛 어른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비근한 예를 들어서 상호인연을 모르고 능력을 쓰면 엄청난 폐가 된다는 의미로 깊이 새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