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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 천년을 백년에 담아서 살던 여인”


백산 할미를 몸주 신으로 두고 천년 동안 무려 47회나 인간으로 태어나서 모진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 여인은 지금도 어려움 속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백산할미에게 묻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모질게 대하시느냐고. 그런데 할미 말씀은 냉정하기만 했습니다.

“ 그렇게 사는 게 이 아이의 길이거든....”
“ 그러지 마시고 천도해 드릴 터이니 다시는 이 아이를 괴롭히지 마세오.”

그리고 아래 노래를 지어 올렸습니다.


천년을 백년이라 하고 살다 보니

인연이 길어 세월이 너무나 짧았구나

모진 이 세월에 담아내기 어려우리

핀 꽃으로 열매 없이 지라 하리까

거둠 없이 한 세월 지내리이까

한 없이 맑은 하늘에 빛을 드리워

님에게 다져 묻나니

얼마나 긴 세월이면 꽃도 열매도 없이

백 년에 천 년을 담아내리까

모진 세월의 神이여 답을 주소서





그러자 할미는 그리 하겠다는 답을 줍니다.

백년 이내에 끝나는 짧은 인생에 더 이상 고통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함을 백산 할미도 공감하였습니다.

천년 동안의 고통이 비로소 파곤 자재(破困自在)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이 사라지고 자기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2011년 12월 8일 제마법선사  묘연제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