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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여기 계시지요... 제가 그리로 만나뵈러 갈테니까"


가끔 장군신을 만나려고  왕능을 찾아 갑니다.

아시다시피 거기는 선조 대왕릉입니다. 동구릉에 있지요.



바위돌이 풍화가 되어 정말 고색창연합니다.  

합장한 채 빙빙 돌며 축원하다가 슬그머니 옆구리를 어루만지면

장군신이 나타나십니다.



" 어쩐 일로 오늘 또 이렇게 오셨나 ?"

" 매번 와서 대왕께 인사하기 전에 인사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걸요."

" 저야 별것도 아닌 장군석이고 대왕님 지킴이일 뿐인데 축원같은 게 무슨 ...."

그러면서도 내심으로는 아주 좋아하십니다.



" 그런데 이렇게 찾아오지 말고 내가 거기 사는데에 가면 될 텐데

번거롭게 오시게 하다니 참 미안하구료"

" 무슨 말씀이십니까 ?
대왕님 능참하시느라 힘드신데 저에게까지 오실 수가 있나요 ?"



" 그럼 이렇게 합시다. 여기 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지요. 그럼 제가 댁으로 님을 만나러 찾아 갈 터이니까....."







너무나 어이가 없고 말도 안 되는 말입니다.











바로 이런 세계와 차원이 신령세계입니다.



장군신이 내 집으로 찾아오시면
나는 능참장군이 되어 지키고 있으니까 장군신을 만날 수가 없겠지요.

그러나 장군신의 차원에서는 그런 일은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내가 왕능을 지키고 앉아 있으면 ,

그 시간에 나의 집을 방문하고 나를 만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차원에서는 서로 말이 안 통합니다.



신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쉽게 그 분은 그렇게 말을 하십니다.

지킴이 장군신이니까 꿈짝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모든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일 뿐이지요.

내가 장군신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더라도,

나는 집에서 또한 그 분을 만날 수가 있다는 뜻이므로

일반적인 해석은 불가능한 일이고 말고요....






[도움말]



신에게 소원을 빌 때
구체적으로 무엇 무엇을 이루게 해달라고 외치면
그 일이 이뤄지지 못할 수가 많습니다.

욕심이 가득해지면 염력은 늘어나는  반면  
신령의 가피력이 사라질 수가 있습니다.

장군신의 말에서도 그런 면이 드러나지요.



여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시지요....

그 사이에 댁을 만나러 갈터이니까.....



이 말은 사실 사심을 버리라는 뜻을 함축시키고 있는 말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기도합시다.



2011년 8월 20일  제마법선사   서산  장선생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