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문] “ 사이비 종교나 도에 빠져서 미치는 이유는 ? ”
수행을 좀 하면 어느 단계에서 반드시 겪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참 통과하기도 이겨내기도 어려운 단계인데, 바로 객관과 주관의 혼동입니다.
예를 들면, 소리가 나면 그 소리를 내가 듣는다 해서 그 소리가 바로 자기라는 느낌을 가진다든가, 때로는 빛이 아름다운 상태에서 그 빛을 보고 느끼면서 그 빛이 바로 자기라든가, 하는 식으로 자기 감각이 곧 자아임을 깨우쳤다는 둥 , 그러면서 도무지 일반인들에게 해석이 안 되는 말을 자꾸만 해서 큰일입니다. 심지어 빛과 소리가 곧 자기라는 말도 합니다. 그런 빛과 소리를 느끼는 자기는 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상세하게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느낀 대로 살아가는 게 우리들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사가 움직이는 건 제멋대로이지 , 내 맘대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심스러운 점은 마치 내가 세상을 느끼는 것이 전부인 줄 아는 것입니다. 소리가 나고 빛이 나는 건 내가 거기에 있든 없든 아무 상관없이 늘 있는 일이며, 내가 눈을 뜨고 귀를 여는 것일 뿐입니다. 그 소리와 빛을 느끼면서 그것을 곧 나(자아)라고 여기는 일에 대하여 참회합시다.
그리고 더 우스운 일은 ,, 느낌으로 다가온 것이 나이기도 하고 그것이기도 하다는 둥의 망상을 지니는 일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말은 객체로서의 각자가 그저 존재하고 있을 뿐이라는 뜻이지, 상호 감각적 관련성을 지닌다고 해서 그게 내가 되고 내가 그게 되고 하는 통합적 개념으로 여기지는 마십시오.
그것은 미치기 일보직전에 느끼는 혼동이라고 하는 감각적 착오를 말하는 것일 뿐이며, 그러다가 정말 미칩니다. 주의하세요... 道師, 修行者, 仙人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그래서 이상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네 것 내 것은 따로 있으니, 외상값은 갚아라 ! 이 게 정답입니다. 공짜로 배우거나 얻어먹으려 들지 말고..
예를 들어서 남을 위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부처가 바로 나라고 한다면.... 그건 완전히 사이비 교주거나 미친 사람이지요...
어떤 사이비 종교 교주에 대하여 자기네 바이블에다가 " 제발 이제 천상세계에 살지 말고 빨리 속세에 내려가셔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인도하라고 신들이 권하는 바람에 기꺼이 도움을 주려고 출생하여 내려왔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모두들 조심하세요.
그런 사이비 종교를 믿으면 정신이 황당무계해져서 온전하지 못하게 되고 이윽고 언젠가 완전하게 미칩니다. 무언가에 미쳐서 남에게 불행을 주면서 자기만 행복하시겠습니까 ? 온전하면서 남에게 득을 주고 행복하게 사시겠습니까 ?
" 들에 핀 꽃이 나를 위하여 피는 것인가 ? 그들은 그저 한가롭게 제 스스로 아름다울 수 있어 좋지만, 나는 꽃술에 날가는 줄도 모른다. 꽃이여 나비여, 그대들이 진정 부처가 아니냐 ?"
2011년 5월 30일 제마법선사 청강 / 서산 / 장선생 / 김세환
cf.
그러므로,
止觀하거나 觀觀하거나 어느 쪽이나 치우쳐 보지 않음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로써 사물을 볼 때 사진으로 보는 것과 동영상으로 보는 것보다는 역시 실물을 보는 것이 중요한데, 게으른 자들일수록 그저 상으로 모든 것을 관하려 함입니다.... 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