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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 영가(빙의령)의 신원확인 ”

아들에게 영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 어머니와 가족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영가(빙의령)를 불러내어 이야기합니다.


“ 고향이 어디십니까 ?”
“ 내 고향은 이원입니다.”

이원이라고 하는 말을 잘못 해석하여 충북의 미원과 착각하였습니다.

“ 혹시 할아버지 고향이 속리산 부근인가요 ? ”
가족에게 물었습니다.

미원은 속리산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름이라서 그렇게 확인해 봅니다.
그런데 직통으로 함경도 함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차 ~ 함경도에 이원이고 충청도에는 미원이라.... 내가 착각을 하였구나.

“ 법사 !  저기 말이지.... 함경도에 이원이라고 있는지 확인 좀해 봐, 인터넷으로...”

확인 결과 다행스럽게도 함경도 함흥에서 40 K 정도 떨어진 곳에 이원(利原)이란 지명이 있다고 합니다.

“ 이름은 뭔가요 ?”
“ 네... 조은진입니다.”

“이름이 조은진(가명)이라고 하는데요.”
그러자 가족 되시는 분이   깜짝 놀랍니다.

“ 우리 아들이 잠시 사귀었던 유일한 아가씨가 있었거든요.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그 처녀의 성씨가 함안 조씨였을 겁니다.”

“ 그렇군요... 영가가 자기와 혈족이 되는 성씨를 가진 아가씨를 골랐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많고 많은 성씨 중에서 하필이면 조씨이겠습니까 ?”


아무리 봐도 이 여인 영가는 조상분과 인연을 지어서 아들에게 빙의하고 있는 게 틀림 없어 보입니다.
처음 들어와서 앉을 때에 영가의 얼굴을 그렸는데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오래된 조선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만 보아도, 현대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영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신원을 알아보니, 조부 이전의 시대에 심상찮은 집안의 흉사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이 갑니다.


그때 비로소 함께 온 아들의 어머니가 털어 놓기 시작합니다.

“ 아들의 증조 할아버지에게 아이가 없어서 부인 하나를 일년 안에 내쳤다는데 그 여인이 우물에 빠져서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참으로 해괴하고 망측한 일입니다.

이런 비밀을 털어 놓자마자 영가 여인은 울부짖듯이 말합니다.

“ 뭐 ? 내가 우물에 빠져 죽었다고 ? 너희들이 죽인 셈이지....  내가 어찌 그런 꼴 당하고 살아 ?  시집오자마자 첩년 들여다가 나를 멀리하고.....”


잠자리도 거의 함께 하지 않고서 무슨 아이를 못 낳아서 팽개쳤다느냐 하는 항변입니다.

이렇게 영가는 정확하게 그때의 진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한을 품고 죽은 까닭에 천도가 잘 안 되었을 건 당연한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족이 납득할만한 사연을 들려 드릴 수 있어야 천도가 가능하고, 그 영가도 한을 풀고 갈 수가 있었습니다.


2011년 5월 4일 제마 법선사 서산 청강   김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