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자기가 하는 일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
스님, 목사, 신부, 등 성직자는 물론이며 무당, 박수, 법사등 샤먼에 이르기까지 영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일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개선책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1) 자기 자리 설정의 모순
잘 된 선배나 스승의 눈치나 보는 식으로
타인 지향적으로 살며 “ 난 왜 이럴까 ”하고 스스로 자탄에 빠지거나 “ 내가 제일이야 ”하는 우월의식에 사로잡히는 일입니다.
이 같은 비교의식은 결국 자신의 주체적인 의식을 마비시켜서 독자성을 상실하게 함으로써 크게 떨치고 성공할 수 있는 계기를 잃게 만듭니다.
(2) 무반성,무참회
다음이 자기합리화입니다.
조금이라도 잘 못된 점이 있으면 스스로 자책하고 반성하여 개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자기를 변명하고 ,
“ 너 때문이라”든가, 환경 때문이라든가, 세상이 그래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
자기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심지어 자기의 둘도 없는 신령과 스승을 향하여 엉터리 신령이라거나 스승이라고 말하며 욕을 합니다.
그리고 이기심으로 개종을 서슴지 않습니다.
(3) 영성 거부
몸과 마음이 불러일으키는 각기의 생각이 달라서
언제나 몸(두뇌포함)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며
자기가 생각하는 것은 모두 옳다고 생각하고
그런 행동이 마치 영적인 선각자들이 보여주시는
자유자재의 행각이라고 주장하며
거짓말을 합니다.
영성의 존재를 거부하며 머리로만 공부하려
합니다.
(4) 마장 침입
자기만족에 빠져서 조금 영적인 능력이 생기기라도 하면
“ 영이 맑아졌다”고 좋아하고,
마치 자기가 대각을 이룬 듯이 떨치고 나갑니다.
그러다가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마장에 사로잡혀 버리고 맙니다.
따라서 구제 불능의 상태가 됩니다.
(5) 귀신의 악지혜
세뇌당하는 일이나 귀신에게 빙의되는 상태에서 오는 엄청난 악지혜를 진정한 지혜로 판단하여
이로써 모두 이룬 상태가 된 것으로 착각합니다.
특히 장기간 독공을 하거나 불가에서 선을 하는 사람들 중에 그런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6) 성품에 숨은 업살
공부하다가 지고지난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기가
타고난 성품에 잘못된 점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면
자칫 남을 음해하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자기가 반드시 남에게 이겨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이 그렇게 만듭니다.
업장이 자기의 성품 속에 가장 먼저 나타난다는 사실을 잊고 살면, 자기의 마장이 자기 내부에서 오는지를 깨닫지 못합니다.
다음으로 개선책에 대하여 밝혀드립니다.
종교인이든 무당이든 상관없이 영적인 일을 해 나가려면 최소한의 영능력은 지녀야한다고 보는 관점에서 정진하여 스스로 자기의 영혼이 어느 정도까지는 신과 소통하고 함께 살아갈만한 체제로 바꿔 나가야 합니다.
종교에 따라서 불교는 부처님이나 보살님,기독교는 하나님이나 예수님, 무당은 산신령, 대신 할머니 등 겉으로는 여러 가지 신령을 모시고 살아가면서도 실제로는 얼마나 소통하고 신령의 힘을 얻고자 노력하는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먼저 자기의 소양과 영적인 자기의 역사를 알려고 해야 하며, 가능하면 전세와 현세 그리고 미래세에 이르기까지 자기의 가야할 길을 대충 정해 놓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영적인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신령적인 생활을 하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모순이 참선을 하는 분들에게서 나타납니다.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 불성을 얻어서 깨우침을 얻고 마침내 성불한다는 대의를 위하여 진정 얼마나 부처님의 신성을 인정하고 의지하는지를 먼저 묻고자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를믿는 분들 중에서 지도자급에 속하는 분들에게서도 이런 점은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믿으신다면 당연히 하나님이나 예수님과의 진정한 대화와 소통의 증거를 보여주셔야 할 것입니다만, 과연 얼마나 많은 목사님이 그런 능력과 증거를 보여주시는지 의문이 듭니다.
현재 기성 종교가 많은 이들로부터 구박대상으로 전락당하고 있습니다. 믿을 만한 뭔가를 불경이나 성경에만 의지하지 말고 이제 이 시대가 석가모니나 예수님이 생활하던 시대와 많이 달라졌으므로, 현실 생활에 맞는 설법이나 설교를 진정성 있게 그분들의 강림을 받아서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분들에 버금가는 분들이 되셔서 만인들을 이끌만한 능력이 있으셔야 하고, 특히 기본인격이나 영적인 면에서 누구보다도 탁월한 분들이 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앞에 나온 여러 가지 문제점을 타개하려면 좀 더 높고 다른 차원에서 스스로 조금도 전진하지 못하는 이유를 잘 살피고 개선해 나가야 하실 줄로 압니다.
여러 신령님들은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 왜 자네는 언제나 지나간 세월 속의 우리만 찾지 오늘의 우리는 외면하느냐... 과거의 우리는 오늘의 이 자리에서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게나.”
그 분들을 만나면, 님은 이미 그분들의 차원으로 이동합니다.
2011년 2월 21일 제마 법선사 서산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