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공부] " 인간의 영능력과 신의 영능력(신령능력)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
인간의 영능력과 신의 영능력에 어떤 차이를 두고서 비교한다면, 가장 좋은 비유법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만신(卍神)"이라고 하는 개념과 "무당(巫黨)"이라고 하는 개념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만신은 만 가지 신을 다 접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신들이 모두 다 일시에 자기와 접속하여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는 영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무당이라는 개념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에 비하여 무당이란 신을 접하는 방식이 매우 개별적이며 필요에 따라서 불러 모셔 가지고 그때 그 때 접속하여 일의 목적에 따라서 영적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며, 접속자로서의 중간 기능만을 할 수 있는 영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에 와서는 만신이라는 개념이 그저 무당의 높임말 정도나 아니면 무당을 일컫는 또 하나의 표현방식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신의 영능력 인간의 영능력을 구분하는 데 있어서, 만신의 능력과 무당의 능력 차이로 비유하는 이유는 우리가 보기에 따라 혼선을 빚고 잘 못 인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신령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는 가정을 한 번 해 봅시다.
그런데 그 능력이 한시적이고 굿이나 청신 청례의 격식을 갖춰 가지고 신을 불러 모셔야 비로소 어떤 신비한 영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면 이미 그 사람의 영능력은 신의 능력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자기가 모시는 영적인 어떤 존재의 능력을 차용하는 수준이며, 최소한 그 사람이 신으로 화신하지 못함을 가리킵니다.
신령능력이란 자다가 깨어나서 발휘해 보라고 하여도 그 자리에서 곧바로 그냥 신령능력을 보여주는 일이 가능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신이 함께 하고 완전히 그 사람의 몸과 마음으로 화신이 되어서 살아가야 비로소 신령능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런 정도의 수준으로 일생을 살아가는 무당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본래 신내림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는 무당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고장을 치면서 신을 불러내어 공수를 내리고, 어떤 신령능력을 사용하여 병을 고치고 하는 것은 이미 수준이 낮은 신령능력이라고 봐야 하며, 신의 매체로서의 기능을 잠시 보여주는 정도라서 믿을 것이 못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물론 인간의 영능력으로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지 몰라도, 그것은 그저 잠시 차용하는 신의 능력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신, 신령, 귀신, 인간이라고 하는 인간계의 영혼의 4가지 단계를 놓고 생각해 볼 경우 이 문제는 아주 명확하게 구분이 됩니다.
신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 경지의 영체라고 봅니다. 부처님이나 그에 준하는 신들입니다.
신령은 아직 신의 경지는 아니지만 일반 중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보살 신 수준의 신들이며 산신 해신 등 자연신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 다음이 귀신입니다. 인연령이나 잡령은 물론이고 때로는 조상신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3가지 영혼들의 교류형식을 놓고서 오래 동안 혼동해 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무당은 귀신까지도 신이라고 인정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귀신은 육신이 사라졌을 뿐 아직도 인간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탐욕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래서 잘 못 교류하면 그들의 노예가 되거나 아니면 그냥 그들의 몸이 되어 가지고 대신 행동하는 허수아비로 전락합니다. 그래서 위험한 일을 겪는 일도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신이 들렸다고 말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이며, 무당의 신내림이란 거의 이러한 영혼 빙의를 구체화시키는 일일 뿐입니다.
따라서 귀신이 온 경우의 신내림이 많으므로, 영능력에 넘지 못할 한계가 나타나고 훌륭한 신의 신령능력 수준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신병을 고치기 위하여 귀신을 신내림 하는 현실적인 작태에 대하여 정말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보아야 하지만 인간의 영능력은 귀신의 영능력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며, 신의 영능력은 정말 놀라운 효과를 보여줍니다. 소위 말하는 기적(奇蹟:miracle)이라고 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의도하는 일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도 우연히 나타나며, 인과법에도 정확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욕심을 앞세운 일에는 아애 나서지 조차 않는 능력이 바로 신의 영능력, 신령능력입니다. 그 점에서 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경험해 보시면 압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신의 능력을 이어받아서 우리가 진정한 영능력자가 될 수 있을까요 ? 이 문제는 정말로 심각한 벽에 부닥치고 있습니다. 누가 신을 구분해줄 수 있을지 하는 문제에서부터 어떻게 능력의 차이가 나느냐를 판별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갈등을 야기하는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신령능력이란 진정 어디서 오는가에 대하여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