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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법문]  “부처가 되고 싶었던 고양이 ”


큰 스님이 키우는 8 살 먹은 동자승이 제법 법문을 익히고 공부로 재미를 붙이던 시절입니다.
그 전 같지 않게 스님에게 뭘 묻기도 하고 또 스님이 물으면 답도 또박또박  잘하고 여간 귀여운 동자승이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 어린 동자승으로서는 아직 이렇다 할 공부가 멀었다고 늘 말씀하시는 스님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스님에게 묻습니다.

“ 단박에 부처님이 되는 비결이 있으면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큰 스님은 무릎을 탁 치며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깨우치고 부처가 되겠다는 아이 동자님 말이 너무나 어색하면서도 깜찍했던 모양입니다.
답을 내리십니다.

“ 저기 마당에 놀고 있는 강아지하고 불전 쪽으로 올라가 있는 고양이한테 가서 물어 보아라.”


한참이 지났습니다.
스님 앞에 이르러 동자승이 무릎을 끓고 잘 못했다며 스님에게 합장한 채로 빕니다.

“ 뭐라고 하더냐 ?”
“ 예.... ”
머뭇거리기만 합니다.
“ 강아지와 고양이가 똑 같은 답을 주더냐 ? 너에게 부처님 되는 비법을 알려 주더냐. ”

“ 아닙니다. 강아지는 자기가 사람들한테 엄청나게 좋은 대우를 받고 편하게 이 절에서 살아간다고 하며 저에게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동자밖에 안 되는 저한테 자비로운 부처님의 화신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스님 , ....고양이는 전혀 달랐습니다.  고양이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너는 매일 나에게 공양(밥)을 올리면서도 아직 내가 부처님이라는 걸 모르고 사는 것 같구나... 스님에게 물어 봐라, 만물이 다 부처라고 하시지 않더냐... 그러니까 나도 당연히 네가 모셔야 할 부처님 중에 하나야 , 알았니 ?>... 하고요.”

스님은 그 말을 들으시더니 껄껄 웃으십니다.

“ 그것 보아라, 부처님 되는 비법이 바로 그거다, 네가 스스로 닦아 고양이 처럼 높은 부처가 되려고 애쓰던가 아니면  모든 것이 다 부처인줄 알고 개처럼 일체중생을 부처로 모시던가 ... 그러면 넌 하루 빨리 부처가 되는 거야... 그런데 말이다. 중요한 한 가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게 뭔가 하면 네가 부처가 되더라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부처가 되어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 부처가 되면 다만 영원히 영원히 너의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 뿐이니라. 나무 부동심 나무 부동심....”



2010년 4월 16일  제마법선사  서산  김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