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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 그 말이 진정한 신령님의 말씀일까 ?”

자기만 듣는 말에 빠져서 금방 그대로 실천에 옮기는 경솔한 행동은 금물입니다.

신내림을 한 분들일 수록 신령님 말씀에 순종하여 그분들이 하시라는 일에 그대로 따르는 일이 많지만, 그 중에는 신령님 말씀이 아닌 경우도 상당수가 있으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청각을 통해 들리는 신수(神穗:신령님 말씀)와 시각으로 느껴지는 화경(畵景: 환시적인 모습)은 때에 따라서는 그분의 말씀이거나 신령적인 영상이 아닐 수가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바가 쌓이고 쌓이는 일이 많아서 돌발적으로 가슴에 맺혔던 말이나 아니면 경험하고자 한 일 등이 말소리로 들리거나, 느닷없이 자기의 입을 통하여 툭 튀어나오는 일이 있고, 심리학에서는 이를 독백이라고 합니다. 이런 독백현상은 자기생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신을 받은 분들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 마디 말이나, 불숙 튀어나오는 말이 마치 신령님의 말인 줄 알고 착각한 나머지 뜻하지 않은 고생을 많이 합니다.

“ 오늘 아침에 갑자기 허공에서 신령께서 말씀하시는데 태백산에 가보라고 하시네요. 밥먹고 빨리 출발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리 그 말이 신령의 말이 아니라 자기 말이라고 충고하여도 듣지를 않습니다. 남편이 참 불쌍합니다. 그러면서 한달에 3분의 1이나 보름 정도를 산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경우가 컴마(comma:실신) 상태에서 되돌아 와 얼마 되지 않은 환자 중에 헛것이 보이기도 하고 말소리가 자꾸 들리는 수가 특히 많습니다.  잠재의식을 정리해주는 기관인 대뇌 중층이나 간뇌부분에서 정보가 누적된 채 뒤섞여 있다가 대뇌피질의 사고기능이 회복됨과 동시에 심층정보가 잘못 형성되어 밀고 올라오는 바람에 <일시적 감각과 사고의 혼란>에 빠지는 현상입니다.

조금 전에도 그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 남편이 사고로 입원해서 실신상태로 있다가 일주일 만에 깨어났는데 돌아가신 분들을 그 동안 많이 만났고, 지금도 그 분들이 잘 보인다. 여기 계신다...” 하면서 허공에 대고 대화를 한다고 합니다.

누가 그 일을 가리켜 신령적인 현상이나 신의 말씀이라든가 한다면 그런 말에 속으시면 안 됩니다. 헷갈리시면 더욱 더 낭패입니다.

진정한 신령적인 말씀은 그와 다릅니다. 반드시 뒷받침해주는 증빙이 곧 주어지며 스스로 납득할 만한 이유를 올바르게 느끼게 해 주신다고나 해야 할까요. 말씀만 불쑥 던지고 가만히 계시는 부처님이나 보살님이나 신령님은 이 세상에 안 계십니다. 계신다면 아마도 유령이거나 악귀이겠지요.

13 년전 “ 저기 태백에 가면 당골네 진 보살이라고 계신다. 가보라...” 하셔서 하루 종일 헤매다가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결국 태백의 혈암사의 당주어른이시던 陳 보살을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신은 확실하시고 납득할만한 근거를 주십니다.
거짓을 말하지 않으십니다.



2010년 2월 5일 제마 법선사 서산 / 김 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