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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순례] “갯자 붙은 이름의 절에만  찾아간 사연은 무엇일까 ?”


논산의 천호산 아래 개태사(서기 936년 창건)라고 하는 절이  있습니다. 지난 12월 초 거기에 가서 엄청나게 추운 법당에 앉아 스님의 천수경 염불을 한 참 듣다가 왔습니다.
고려조를 개국한 태조 왕건이 이 절을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말하자면 호국사찰이며 생전에 많은 공을 세우고 스러져 간 영령을 위로하는 사찰이라고 합니다.

변산에는 능가산이라고 있는데 그 중턱에 우뚝 솟은 우금바위가 있고 그 아래에는 634년에 변한의 궁전터를 다듬어 만든 개암사가 있습니다. 지금 중창된 절은 조선조 숙종 대의 건물이라고 합니다. 가는 길은 부안에서 고창 방향 23번 국도의 10 킬로 지점에 절 입구가 나옵니다.

한편 서산시 해미에 있는 상왕산 개심사는 신라무열왕시대에 혜감국사가 서기 654년에 창건하신 절입니다. 아주 오래 된 절로 19세기 말 경허스님이 득도했던 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자리한지가 천년이 넘는 세군데 절에 지난 12월부터 차례로 돌아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세군데 절의 공통점이 모두가 열 개(開)짜로 절 이름이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며칠 전 다녀온 뒤 한 참 지나서야 참례했던 절들의 이름이 모두 開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기간 동안 다른 절에는 간 적이 없었습니다.
무슨 연유가 있을까 하고 보살님에게 여쭈어 봤습니다.

“ 세군데 사찰이 모두 開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일이 우연입니까 ? 갯짜 붙는 절에 찾아뵙게 되는 연유가 과연 무엇인가요 ?”

그러자
명쾌한 해답이 나옵니다.

“ 개태사는 승리한 자가 뜻을 돈독히 하여 항복한 자와 크게 단합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룩한 절이며, 개암사는 바위를 열듯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민중 구제의 뜻이 담긴 절이며, 개심사는 마음을 크게 열어서 깨우침을 얻은 이가 모든 중생에게 베풀라는 뜻으로 세운 절입니다.

(泰正 明光治, 巖威救生濟命 心正寬大無邊)”

여러분들도 기회가 닿으면 근간에 이 세군데 절에 한 번 가보십시오.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를 주실지 알 수 없습니다.

2010년   1월  20일  제마법사  서산 /청강/장 선생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