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문] 아는 어를 만나야 행복합니다

아가 아를 만나면

어가 어를 만나는 것보다 부딪칩니다.



아는 어를 만나야 편하고

아가 아를 만나면

서로 잘 났다고 다투거든요.



음양이란 이처럼

서로 힘으로 다툰다기 보다는

존재로서 다툽니다.



내가 죽어 네가 산다면 그보다 나은 것이 무어냐 ?

내가 살고 네가 산다면 또한 그 보다 나은 것이 무어냐 ?



하지만 우리 인생이



아가 어를 만나려고 하면

꼭 기이한 아가 나타나서 어를 밀쳐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 하여 버립니다.



그것이 음양조화를 깨버리는 불행임에도

여전히 ....



어어어ㅡ 저녀석 좀 봐라 !

아아아 - 이젠 우리는 망했나 봐 !



아어이 아롱디리 어으 다롱디리
정읍사에 후렴처럼



아름답고 운치 있는 어울림이 우리 삶이라면

끝 간데 없이 즐겁고 모두가 흥겨울 터인데 말이지요.





아는 아이고 어는 어른입니다.

우리 인간은 어려서 陽이었다가 늙어 陰이 되어 땅속으로 허공으로 흐트러지지만

법칙을 알고 즐기는 사람에게는 그저 훈훈한 연기 같은 것

삶이 안개 같은 것.



안녕히 주무세요.

여러분






2010년 1월 13일 밤 ..서산 / 김삿갓 /  김 세환 법선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