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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터를 새로 다스려 주다.”(Treating with the Ghostly Site)


터가 센(쎈) 자리라고 하면 대체로 지기가 강하고 좋은 자리여야 하는데 말썽이 많고 탈이 많은 때 터가 센 자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자리이면서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자리를 도깨비 터라고 합니다. 옛날 전설에 나오는 도깨비 집 같은 개념입니다.

신사동 가게 터 중에 그런 데가 있었습니다. 유흥가 한가운데서 약간 경사진 자리였고, 풍수형국으로 표현한다면 < 호악지세(虎顎地勢): 범아가리 땅기운>에 해당합니다.
참치가게인데 사장이 계약을 하기 전에 벌써 그 자리가 여러 번 망해 나간 자리였습니다. 자릿세가 싼 맛에 가게를 시작해 놓고서는 걱정이 태산이었나 봅니다. 저에게 와서 부탁합니다.

“ 자주 손님들끼리 시비가 벌어지고 매상도 정말 많지가 않습니다. 오셔서 자리 좀 잡아 주십시오.”

거기에는 마을이 개발되어 신사동이란 동네가 되기 이전에 살던 동네 껄렁패 영혼들이 들어와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실재 인물이 아니라 귀신들이었습니다. 오래 전의 말죽거리 껄렁패들이지요.

“ 나는 이 동네에서 오래 머물던 사람이오. 당신이 뭐 하러 여기 와서 설치는 거야 ?”
“ 나는 지나가는 손님인데 정말 버릇이 없구먼 그래. 그러지 말고 내 말도 들어 봐.”

긴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법술(法術 :불교에서 쓰는 용어이며 주술을 의미 합니다) 기도를 올리고 오랜 만에 술도 거나하게 먹이고 마음을 잘 달래주었습니다. 다행스럽게  그들은 순순히 말을 들어 주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신기하고도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4개월이 지난 뒤 ‘Q채널’ 방송사에서 부탁이 들어왔습니다.
도깨비 터에 대하여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프로그램을 하나 꾸미고 있는데 그런 사례를 알려 달라는 것입니다.
마침 지세로 보나 귀신들이 나타난 사례 등으로 보아 그 참치집이 도깨비 터 프로그램 내용상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 것 같아 함께 그곳에 갔습니다.

참 놀라게 만들더군요.

“ 안녕하셔요 ? 이 정도면 되었지요?”
입구에서 자신에 넘쳐 절을 꾸벅하기에 누군가 했더니 그때 나타났던 젊은 껄렁패 청년 귀신었습니다.  그러고 하는 말이 ‘이 정도면 됐지요’ 합니다.

가게에 다시 들어가 보니까 자리마다 꽉 차서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시간이 저녁 7시를 넘기고 있어 저녁 먹을 시간이어서 그런가 하고 계속 살펴봅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더군요.  정말 장사가 잘 되는 겁니다.
연거푸 손님들이 몰리며 심지어 사람들 여덟 명이 떼를 지어 들어서려다가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기도 합니다.  방송사 P/D도 신이 났습니다.  그는 도깨비 터라고 하는 소문은 여러 번 들었지만 말로만 그런 게 아니라 정말 그런 자리가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실감합니다.

“ 지기(地氣:땅의 힘)가 아주 센 자리인데다가, 지켜주는 신이 있고, 주인이 또한 손님이 고마운 것을 잘 알아 베풀 줄 아는 사람일 때, 그 자리는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서 잘 나가는 성공적인 도깨비 터로 소문이 나는 법입니다. 오늘 이런 자리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마지막 코멘트를 방송에 실어 올리면서 저 역시 정말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2007년 7월 12일  제마 법사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