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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 일기 “ 10년 뒤에 바람이 난다고 그랬잖아요.”

대강 94년경의 일로 기억된다.
자주 오던 00이 장가를 간다고 상대 여자 사주를 봐달라고 했다.
여자의 사주는 관성(官星: 상대남성)이 없는 무관성의 사주였다. 게다가 관 백호살(남편 잡는  살)도 있는 겁성 태왕의 사주였다. 하지만 사주로는 잘 알 수 없으니 본인을 직접 데려 오라 했다.
며칠 뒤 그녀가 함께 왔다. 오목하게 얌전한 얼굴로 트집 잡을 구석은 별반 없어 보이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는 살기가 스며들어 있다. 청파 살이라고 하는 것인데 눈 흰자위에 청색의 살기가 지나치다. 그 살기가 있으면 젊은 시절에 자기가 바람나서 남편에게 못 견딜 정도로 심한 고통을 준다.
“ 살을 풀고 결혼을 하도록 하시오. 그렇잖으면 반드시 부인이 바람이 나서 도망칠 거요.  10년이 되기 전에 다시 와서 확인을 해야 하오.”
그 말대로 기도하고 살을 풀어서 결혼을 하긴 하였다.
세월이 바람처럼 지나갔다.
2005년 봄이다.
새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전화가 왔다. 한 번도 연락이 없다가 전화를 하는데도 어제 만난 사람 같았다.
“ 아, 00 씨군요. 오랜만이요.”
전화소리를 듣자마자 상이 보인다. 00의 부인이 어느 사내와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 부인이 바람났지요 ?”
“ 예, 어째 아시나요. 혹시 거기 선생님한테 다녀갔나요 ?”

부인이 다녀갈 리가 없다. 부인은 10년 전에도 00이 내게 오는 것을 무척꺼리고 가지 말라고 까지 말했던 사람인데 미리 다녀갈 리가 없다.

“ 딴 소리 말고 빨리 와서 간통문제를 해결하시오.”
그 즉시  달려왔다.
얼굴이 수척하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아내가 바람나서 이혼하자고 한다, 상대 남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대강 누구누구인 것 같다, 등등의 말을 하면서 이혼은 못하겠다고 한다.
시기의 살이나 마가 끼면 반드시 그 치레를 하고 지나간다. 이런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혜롭지 못하게 대처하여  문제를 악화 시키고 있으니 갑갑한 일이다.


이번에는 아예 뿌리를 뽑아줘야 할 것 같았다.
“ 뒷조사를 잘 하시오. 그래야 할 말이 있을 거  아니요 ?”
보름 쯤 지나자 자료가 나왔다. 부인의 직장에 연관된 남자로서 나이가 50세 정도 되어가는 건장한 기러기아빠였다. 어디서 만나는지도 확인되었다. 대담하게도 그 남자의 집에 들락거린다. 그의 아내는 미국에 아이들 공부시킨다고 떠나고 혼자 산다고 했다. 외로운 남자 위로하다가 그리된 모양이다.
“ 이혼을 할 거요 ? 아니면 다시 데리고 살 거요 ? 확실하게 하시오.”
00씨는 대답을 잘 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 진작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았소 ? 바람 날 거라고. 10년 동안 오지도 않고 그러더니 결국 문제를 키운 셈이지. 10년이 되기 전에 다시 와서 확인하고 막았더라면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았을 걸, 이미 일이 이 지경이니 가정을 회복하려면 막강한 힘이 필요할 것 같소.”
지장보살과 아미타 여래 전에 기도에 들어갔다. 한 달 쯤 지나자 기쁜 소식이 왔다.
“ 아내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친정에 가있다가 이제 집으로 돌아왔는데 도무지 용서가 안 되네요.”
“ 그러지 말아요. 다 인생에서 한 때 겪는 일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용서하세요.”
현재 두 부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잘 살고 있다.  아마도 곡절은 더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깊은 골을 타고 넘어가는데 도움을 주었는데도, 그들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왠지 부끄러워서인가 보다.

2007년  2월 8일 제마  김세환 법선사

참고 : 사주나 관상에 나오는 업살은 미리 막을 수 있어도 시기에 따라 다가오는 시살은 그 때가 되어야 막을 수 있는 법이다. 업살을 풀어 바람끼를 막음으로써  10년 동안은 바람이 안 나고 조용했다. 하지만 그 부부가 결혼할 때 살을 풀었다 해도, 10 년뒤에 다가올 살은 없어진 게 아니므로 잊지 않고 찾아 와서 막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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