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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마일기  “커플도사들 사이를 왕복하는 귀신을 천도하다.”(Get the Ghost out from a Couple Shaman,)

2004년 7월에 겪은 일입니다.
도를 닦으면서 신 모시는 사람을 가리켜 도삿줄(도사,도인)이라고 하고 그들이 가는 길을 도(道)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런 사람에게 조상을 가장한 신이 와서 괴롭히는 일입니다.
지금부터 2년 전입니다. 남녀 두 사람이 찾아와서 조상 때문에 정말 죽겠다고 하소연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 도삿줄인 줄로 알고 별로 마음을 두지 않았었는데, 며칠이고 연거푸 찾아 와서는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본시 이 계통 사람들은 서로가 말을 하지 않아도 돕고 사는 것이 좋은 일로 여기고 선뜻 나서 주지만, 그들의 일은 좀 달랐습니다.
처음 와서 이야기할 때는 그저 신 줄이 뒤틀려서 몸이 말을 안 듣고 자꾸만 진동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남자는 몸을 건들거립니다. 그런데도 자존심 때문인지 이실직고를 하지 않고 건방진 수작을 하니까 내버려 두었습니다.
사흘째 찾아와서 살려 달라고 하자 저도 그냥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 이것 보세요. 저희 좀 도와주세요. 이렇게 몸이 자꾸만 뒤틀리고 앞뒤로 자빠집니다. 이유가 뭔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신께서 벌을 내리시는 것 같습니다.”
“ 아니 벌을 내리는 것이라면 달게 받아서 고치면 될 일이지요.  헌데 잘못이 무엇이라고 하십니까 ?”
“ 그런데 글쎄요, 그것을 잘 모르겠단 말입니다.”
남자도사는 몸의 상하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좌우로 비틀다가 자꾸만 앞으로 고꾸라지고 있습니다. 말을 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신이라고 하는 대상을 불러내어 묻기로 했습니다.
신은 예상한 대로 조상신이 아니었습니다.
가끔 서툰 제자들 중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만, 자기 멋대로 수행한다고 산 기도에 뛰어다니니까 이를 얕보고 달라붙어 버린 산매(山魅:산에 사는 귀신)였습니다. 그리고 그 산매에게 홀려서 일을 한다고 날뛰기도 합니다. 결국은 나중에 그만두게 되지만 산매에 걸려들면 오만방자하기가 이를 데 없어집니다. 스승이고 뭐고 다 깔보고 자기가 제일이라고 말합니다.
찾아와서  대화를 하려고 하자 금방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옆에 앉아 있던 여자에게로 옮겨 그 여자의 입에서 귀신의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무당 입을 통하여 공수를 하듯이 여인의 목소리는 어느 사이엔가 거칠고 굵게 변해 있었습니다.

“ 어라, 내가 이 자리에 그냥 있을 줄 알아 ? 날 그렇게 보면 안 되지.  자넨 그저 시시한 박수 나부랭이가 아닌가 ?”
아마도 그 귀신이 보기에 자기 눈에는 어설픈 박수로만 보였든 모양입니다.
“ 그래, 난 그렇다 치고, 자네는 뭣 때문에 그렇게 몸에 들어가서 자꾸만 약하디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가 ? 이 사람은 이제 겨우 도에 입문하여 공부 중인데 자네 같은 자가 들어가서 도행을 망쳐 놓으면 어느 세월에 좋은 일을 하겠어 ? 그만 나오시게.”

몸을 뒤틀던 젊은 남자는 산매가 여자에게로 옮겨가자 정신을 차리고 이 광경을 잘 살펴 보고 있었습니다.

여자에게 들어간 산매귀신은 정말 어리석지만 성품이 착한 자였습니다. 산왕경(山王經)을 외우고 잘 위로해 주자 어느 사이에 자기의 갈 길을 가겠다고 스스로 자기의 영체를 여자 몸에서 빼어냅니다.
그러자 조금씩 신체의 진동이 잦아들고 있었습니다.

“ 이런 귀신을 담고 다니면서 무슨 보살행을 한다고 들 애를 쓰시오 ? 말도 안 되는 일인데.”
그러자 여인은 영가를 천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마구잡이로 매달립니다.  자기는 이 남자를 사랑한다고도 말합니다. 그래서 천도해서 고쳐야 한다고 꺼이꺼이 웁니다.
이 또한 갸륵한 마음입니다.
자기의 남자를 그렇게 괴롭히던 영혼인데도 밉다 소리 한마디 하지 않고 산매를 천도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니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그러지요. 내가 해드리지요. 그 대신 조건이 있소. 먼저 태백산에 갔다가 오시오. 그래도 명색이 산에 살며 도 닦던  영혼인데, 민족의 최고봉에 가서 스스로 기도를 드리도록 해 줍시다. 자기의 소망도 바로 그것이었고 이제는 아마 신이 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산매는 산에서 살며 도를 닦다가 불시에 사고를 당하여 죽은 귀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신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신 내림을 빙자하여 몸속에 들어가서 함께 살았지만, 아무래도 이 도삿줄 들에게서는 더 이상 만족할 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아무 목적도 없이 그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도사행세나 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다 보니, 심술이 나서 두 남녀 중 특히 남자를 괴롭힌 것입니다.

“ 말도 마세요. 스승님, 저는 이 귀신 때문에 정말 여러 번 혼났어요. 이  도사한테 들어가서 하는 말이  저한테 있을 때 하는 말과 180도 달라지는 거예요. 여기 와서 이 말 하고 저기 가서 저 말 하는 통에 얼마나 창피했는지 아세요 ?”
그 산매는 이 도사들과 함께 살면서  심술께나 부린 모양입니다.
손님이 와서 뭔가 물어 보면 먼저 남자도사가 말하고 나중에 여자가 다시 확인해 주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일거리가 생기면 함께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형식이었는데, 심술을 내면서부터 두 사람이 서로 말이 달라지게 장난을 친 것입니다.

한 10 년 전 언젠가 저의 제자가 무당과 동거하며 함께 지내다가,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 그에 대한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믿을 게 없어요. 자꾸만 귀신이 와서 하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거 보셨어요 ?”
한 귀신을 둘이 함께 모시고 있었는데, 귀신이 자기에게 와서는 문의하는 사람의 신상에 대하여 답하기를 결혼했다고 하고, 그 동거무당한테 가서는 안 했다고 하니까, 귀신의 조롱에 놀아난 꼴이 되고야 맙니다.

“ 도대체 진짜 무당과 가짜 무당을 구분하는 기준이 뭐지요 ? 선생님.”
“ 자네가 진짜 무당이 아닌 이상 그 속을 어찌 알겠나?”
물론 정확한 해답은 하나뿐입니다. 그 길로 나섰다면 일단 자기가 어설프게 가짜노릇을 하지 말고 진짜 무당(박수)이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한 영능력자가 되어야 어떤 무당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의 능력도 검증할 수가 있습니다.

몇 날인지 날이 지나서 잊어버릴 때쯤 되어 가지고 그 커플 남녀도사 들이 정식 천도식을 위하여 다시 나타났습니다. 태백산에 가서 그 산매의 승천을  진심으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천도식이 끝났습니다.
“ 깨끗이 다 나았습니다. 보십시오. 감사합니다.”
그들은 진정한 감사의 표시를 덧붙인다. 진동하던 증세가 씻은 듯이 나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보시게 커플 도사님들, 잘 어울리면서 오랫동안 좋은 일 많이 하시게.
내가 그 신한테 이야기 해두었네, 다음에 나타나면 거짓말 좀 하지 말라구.”

요즘도 그들은 자주 내게 들려 여러가지 지혜를 듣고 갑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2007년 1월 28일  제마  통사 /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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