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기도] "진정한 애국이란 ?"
오늘 기도하다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오셨습니다.
다음과 같은 시를 들려주고 가셨습니다.
옛날에 왜정 때는....
나라는 나라인데
내가 없는 나라요.
나는 나인데
나라가 없는 나요.
내 없으나
나라 없으나
없는 건 매 한가지
나라도 있고
나도 있어야
애국(愛國)이지요.
요즘 들어.....
나라는 나라인데
나만 있는 나라요.
나는 나인데
나라도 없는 나요.
나만 있고
나라가 없으면
매국(賣國)이지요.
2012년 5월 16일 혁명 기념일 박정희 영령의 말씀
[추기]
지금 와서는 독재자 박정희라 부르지만 그래도 이 분의 이런 애국심은 분명하군요.
나와 나라와의 사이의 어떤 관계가 좋은 것인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침 오늘이 5.16 혁명이 일어난 날이라서 모습을 보여주신 모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5.16혁명이 전근대적인 군사혁명이라고 보며, 수없이 많은
희생을 치른 혁명의 역사성을 되돌아 볼 때 찬성하기 힘든 혁명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저에게 나타나셔서 하소연 하듯이 말씀을 허심탄회하게 해주시는 걸 보면,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 지금 애국심이 없는 것에 대한 한탄이 크게 있어서가 아닐까
...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정시대에 일본의 괴뢰국가였던 만주국의 장교였던 그가 무슨 애국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는 분도 계십니다. 왜적이 이 나라를 통치할 때에 우리에게는 우리나라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국심을 시로 적어 주신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지요 ? 물론 그 분의 애국심과 우리가 생각하는 애국의 대상에 어떤 차이가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식민지 통치시대를 거친 국가로서 우리가 진정으로 반성해 보아야 할 대목이 아닐까요 ? 조선인이라고 불리는 민족으로서 대일본제국의 군인으로 성장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해방된 이후 어떤 의식변화로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을 갖게 되었는지가 참으로 궁금합니다만, 이러한 의식의 변화는 오늘의 우리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미스터리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하나가 전차에 부딪쳐서 납짝쿵~ 그것은 어머니에 잘못이라고 손바닥을 치면서 하하하...라는 5,60 년대 고무줄 놀이의 동요가 생각 나는군요. 여기서 <빨간 동그라미>는 일본 국기로서 곧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이고 <어머니의 잘못>이란 나라를 잃고 일본을 섬긴 사실을 가리킵니다.....자, 우리는 지금 어느 나라를 섬기고 있는지요 ?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섬기고 사랑하는지 생각해 보면 갑자기 슬퍼집니다.
수많은 고위층들이 미국 시민권(어메리칸 씨티즌십)을 가진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자신들이 그냥 글러벌라이즈로 불리는 세계화의 선두대열에 서있어서 그렇다고 변명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혹시 그들은 한반도에 전쟁이나 내란이 일어나면 미국으로 가서 안락하게 살기 위하여 그렇게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닐지요....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 그룹의 사람들이 자기 자손들이 미국의 시민권을 가지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 오히려 그런 일이 당연하다고 믿는 풍조 속에 어디서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혹시 영어를 공부해야만 한다는 의식 속에 만의 하나라도 그러한 망명의지가 숨어 있기 때문은 아닐지도 궁금해집니다. 최소한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그래도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애국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시는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일부 지도층 사람들이 이러한 불행한 작태를 보이는 현실을 통탄하며 , 혹시라도 박대통령께서도 역시 그러한 점을 슬퍼하고 우려하는 것은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