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어제 장가 들었습니다."

"제자 하나가 어제 장가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결혼하면 뭔가 달라진다고 말들이 많습니다.





짠돌이던  사람은  인간적으로  쓸 때 쓰는 사람으로 변하고

반대로 헤푸던 사람은 짠돌이가 된다든가...



바람끼 없던 친구가 바람을 피우기 시작하느니

이와는 정 반대로 모든 바람끼가 사라지고 상대에게만 몰두한다든가.





역시 그런 거 보다도 결혼하면 달라지는 게 하나 있기는 있습니다.

삶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지요.



거리에서 함부로 행동하고 경찰서 신세나 지던 사람이 결혼하고 나서는

집에 일찍 일찍 들어오고 조용해진다든가.

아마도 성적인 불만에서 오는 살기가 빠져 나가서 그런 것이겠지요.





직장에서 상사에 엉겨붙어 쌈질이나 하던 사람이

최고의 아부꾼으로 변신하여 살살이가 된다든가.

그런 변화는 역시 삶의 배경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잘못하다가 짤리는 날에는 가족 모두가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하니.....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가장 변화가 심한 것은







하하하하





자기밖에 모르던 인생관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









그러다가 새로 부부 사이에 아기 하나쯤 만들고 나면 더욱더 새 사람이 되어가는 것인가 봅니다.





인생 일장 춘몽인데.




2011년 12월 11일 제마법선사 김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