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인 눈으로 살펴 보소서"

< 영혼에 관련된 일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올립니다 >


총체적 시야와 미시적인 분석시야

감정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

알파파적인 사고와  베타파 적인 사고 등등



먼저 이러한 사고의 방법론을 체득하는 일이야 말로 영혼을 터득한 사람들이 갖춰야 할 기본이라 하겠습니다.



장례식장에 가서 엄숙하고 장렬한 마음의 기틀이 서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이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결혼식장에 가서 그들이 지닌 축원과 희열의 뜨거운 열정을 다 받아드리고 함께 즐거워 하지 않는다면

또한 영혼의 일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님이 이미 주검(屍身)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많은 이들이 영혼을 잘 못 이해 합니다.

그리고 영혼을 다루는 일이 그저 눈으로 보고 듣고 말하는 거로서 결정되는 일로 생각합니다.

이는 잘못된 일입니다.



트인 사람이 되십시오.

탁 트인 사람이 되려면 까다롭게 이런 저런 토를 달아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몸담은 자리에서 그대로 받아 들이고 내가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 참되게 반응하는가를 살피십시오.



북소리 춤사위가 늘어질 때면 그 속에서 진정 우러나는 힘이 신명인가 감탄하십시오.

혹시 나의 감각인가도 잘 헤아려 보십시오.

그러시면 곧 신이 내 주위를 감싸고 계심을 알게 되어

신이 없다는 둥 있다는 둥 흰소리가 안 나올 것입니다.





모두가 다 님의 일입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행여나 보여주려 느끼지 마십시오.

본대로 느낀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십시오.



그러시면 트인 눈을 지니게 됩니다.

관음의 눈이든 미륵님 눈이든 지나가는 귀신들의 눈이든

아무런 걸림 없이 말입니다.





소리도 못내는 분이 노래 흉내를 내려 하면

노래는 커녕 님의 소리마저 잃게 됩니다.

님이 지니고 계신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십시오.



지금 님께서 안 풀리고 갑갑하신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거든요.






2011년  1월 25일 제마 법선사   서산 청강 김 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