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받은 새해 인사장"

선생님께 올립니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계절은 한 겨울. 또 한 해가 조용히 저물어 갑니디.

  

올 한해도 보살펴 주신 덕분으로 무탈하게 잘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격동은 늘 존재하였지만

경인년의 한해는 선생님께서

올 신년사로 예언하신 것처럼 국내외 적으로

순탄치 않는 정국이었습니다.

  

민심도 흉흉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범죄 사건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굳굳히 한 해를 잘 살아냈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사 다난한 가운데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佛恩입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새해에는 시련을 기반 삼에 더 많은 성장을 기원합니다.

  

우리 사회가 보다 공정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합니다.

  

예순의 성상을 지나시지만 새해엔 선생님의 더욱 강건하심과 건승을 가슴 깊이 기원합니다.

사모님과 자제분들의 건승하심도 함께 기원합니다.

  

2010.12.31

  

신묘년의 소망을 모아 부산에서 상하 올립니다.





[답장]


恭賀新年





내 삶이 화려하지 않아도 그대의 삶이 화려하다면 곧 내 삶이 화려함이요

내 삶이 그리 길지 않아도 그대의 삶이 길다면 곧 내 삶이 길어짐이요

내 삶이 넉넉지 않아도 그대의 삶이 넉넉해진다면 또한 내 삶이 넉넉해짐이라





여유자적하고 유유수장한 세월을 삼아 올리면서

尙霞와 함께 늙어 가는 나는 언제나 즐거운 소년이라

엊그제 같던 청년의 내 모습이 그대의 나이를 지나 오늘에 이르러 백발이 성성함이라





온누리가 청정하여 백설이 날리는가

밖에는 고요의 정적이 흐르지만  보살들은 도란거리는 소리로 적막을 깨어라

소리없이 한 해가 가고 이제 신묘한 해가 떠오르니 중생의 마음 또한 절여지는 일이야 없어라







가족들과 함께

복도 많이 받고 즐겁게 사는 인생을 올해에도  이어 나가시기를  빕니다.





나무 부동명왕불

나무 아미타여래불

나무 석가모니불









제마법선사   김세환   합장  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