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이 남아있는 까닭은 ?"

김세환 선사님 안녕하십니까.
Bluebird 인사 올립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작년 초겨울에 뵙고 시간이 많이 흘러 벌써 무더위입니다.

그 동안 생활 공간의 이동도 있었고 원하는 일도 약간 늘었습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빠지니 근심,걱정들이 잠시 뒤로 물러나서 좋습니다.

이렇게 간만에 인사를 올리는 것은 가까운 아는 형님이 읽으시던 불교 관련 서적서  본 시 한편이 인상 깊게 남아 소개드릴까 해서입니다.

물론 이미 잘 알고계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올려보겠습니다.



The birds have vanished into the sky, and now the last cloud drains away.
We sit together, mountain and me, Until only the mountain remains.

- Li po

새들은 하늘로 사라지고, 지금 마지막 구름이 빠져나간다.
산과 나 우리는 함께 앉아있는데, 오직 산만이 언제까지나 남아있겠지.
- 이태백

늘 언제나 기쁘시고 건강하시길 소망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답장]


산이 남아 있는 게 아니라 우리와 구름을 떠나 보냈음을 잊지 마세요.

걸리적거리는 모든 것은 그런 산처럼 남은 자를 위하여 새로운 세월을 만들어 냈거든요... 고마워 해야지요..




제마법사 서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