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령의 명복을 빌어도 되는가 ?”

“자살령의 명복을 빌어도 되는가 ?”



[질문]

이번 최00씨 자살사건을 보고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과연 자살한 자살귀에게 명복을 빌어줄 가치가 있는지요?
인간만이 자살을 할 줄 아는 것이지요?
법사님
제마일기에 법사님의 말씀 듣고 싶습니다.
지난 2005년 초 길은정씨는 췌장암의 온몸 전이로 몰핀까지 맞아가면서 죽기하루전날까지 방송을 하며 어떻게든 살려고 몸부림쳤건만...최00 가의 잇단 자살로 그의 어머님이 짊어져야할 앞날이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답변]


자살이라고 하는 죽음의 한 형식은 인간이므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가 봅니다.
그러나 다른 동물들도 사랑을 잃은 체념에 의한 자살 행위를 자주 합니다.
주인을 잃은 개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그냥 굶주려 죽는 것을 본 일도 있습니다.
조선 19대 숙종대왕이 키우던 음전이라는 고양이는 숙종이 승하하고 나서 마찬가지로 그런 죽음을 택했습니다.
일종의 자살이지요.

그리고 자살한 사람에 대한 명복...
그 분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명복을 비는 일은 물론 개인의 자유입니다.
자살로 죽었다고 하더라도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살아남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하는 연민의 정을 지닌 사람은 그렇게 할 것입니다.
(만약 죽음에 이르게 만든 자살귀가 따로 있다면야, 그런 악귀에게 명복을 빌 이유야 없지만 말입니다.)

물론 모친 등 식구가 짊어지고 가야 할 고통이라는 면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오열감이지요....
자식을 둘씩이나 스스로 목숨을 버리면서 떠나보내고 살아남은 그 어미의 아픈 마음이야 더 말할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답변작성일  2010-03-31 17:16:58  

제마법사 김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