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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 제가 왔습니다”

2008.03.12 17:20

xemasa 조회 수:4954

지금부터 30년전 쯤 어떤 이상한 중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스승이 되는 선사한테 대들면서 하는 말이 ,
“당신이(감히 자기 스승한테 당신이란 말을 하더군요) 정말로 깨달은 사람이라면 깨달은 증명을 해 보여 주시오”
선사는 묵묵히 짓고 있던 짚신을 지으면서 힐끗 보기만 할 뿐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항의 조로 질문을 한 중도 갑갑했던지,
“내 말을 무시합니까 ?”하고 대들었습니다.
그래도 선사는 가만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중은 사방으로 돌아 다니면서 ,
“우리 선사란 사람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나쁜 사람이다”하며 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선사가 그를 불러 들였습니다.
“이리 좀 와 보게-- 나하고 얘기 좀 하세”
미친 중은 깜짝 놀랐지요. 왜냐 하면 설마 자기를 다시 부를 줄은 몰랐거든요.
“왜 그러십니까 ? 스님”
좀 미안하기도 하고 갑자기 오기가 죽어 버린 미친 중은 꼬리를 내리면서 선사 앞에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선사의 눈에는 말할 수 없는 슬픈 눈물이 고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눈물은 무슨 의미를 가진 눈물인지 그의 눈을 보는 순간 금방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있던 선사는 입술이 잘 떨어지지 않는 말투로 입을 떼면서 그 중에게 말했습니다.  
“ 이보게 이번에는 자네가 내 말을 무시하는 건가 ?”
공부를 잘못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마음이 메말라 버린 중은 눈물이 나올 까닭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그 앞에서 어떤 말도 나올수 없었습니다. 그저 어쩌면 선사는 엉터리이고 자기가 선사보다 나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서 그런 망발을 한 터라 차마 눈물 짓고 있는 선사 앞에 어떤 말도 표정도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습니다. 중은 어딘가 새로운 세계로 가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편 사실 아무도 가르쳐 줄 의무도 없었던 까닭인지 그 선사는 고독한 가운데 역시 아무도 돌아 보는 이도 없는 정적 속에서 입적했습니다. 고요한 별빛이 흐르는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그때 쯤입니다.
그 동안에 자기 생각에는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 그 중은
“이제 스승의 인가를 받을 때가 되었다. 아니 내가 그보다 이젠 더 나을 것이다” 하고 선사가 계시는 암자를 찾아 왔습니다.

“스님 ? 제가 왔습니다”

전혀 기척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문을 열자 방안에는 꽁꽁 언 몸이 하나 당그러니 찬 방바닥에 뒹구러져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그 중은 무엇이 깨달음인지를 확연하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겨울에 언땅을 파느라고 고생한 것은 물론입니다.
---

<본의>

자꾸만 귀챦게 하면 그때는 내가 송장이 될 것이고  그대가 내 송장을 치우게 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인연짓기 싫어 하는 말로 생각하고 더 이상 귀챦게 말 시키지 마시게나--- 나는 내가 답해주고 싶은 일에만 답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는 사람이요.  물론 영혼 기준이지 보이는 사람만 기준이 아니란 것을 아셔야 하오.

99년 12월 14일
서산